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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불 코로나19 지원금 부부 사기단 도주/ 브로드웨이가 돌아왔다

박현경 기자 입력 09.15.2021 10:02 AM 수정 09.15.2021 10:03 AM 조회 10,427
*FBI가 코로나19 구호 지원금 사기를 벌인 남가주 한 부부를 공개 수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벌인 사기 규모는 천 8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브로드웨이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극장과 공연장들이 일제히 리오픈했습니다. 

1. 먼저, FBI가 쫓고 있는 남가주 한 부부 사기단에 관한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FBI가 이들을 공개 수배했죠?

네, FBI 웹사이트도 그렇고, 트위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Most Wanted, Wanted by the FBI 라고 사진을 실은 전단지를 통해 타자나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를 공개수배하고 나섰는데요.

남편은 올해 43살 리차드 아이배즈얀(Ayvazyan), 부인은 올해37살 마리에타 테라벨리안(Terabelian)입니다.

이들은 지난해(2020년) 10월 20일에 CA주 중부 연방 법원에 코로나19 구호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4일에 재판 전 석방돼, 자신의 주택에서 감시를 받으며 지낼 수 있게 허용됐습니다.

이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발찌를 착용하고 있도록 하고 풀려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유죄가 평결됐고, 10월, 다음달 4일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그런데 8월, 지난달 29일 즈음 그 발찌를 절단했구요.

그때부터 이들 부부의 행방은 묘연해졌습니다.

이들이 재판 전 석방에 관한 연방법을 위반함에 따라 법원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2. 그런데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까?

네, 코로나19 구호 사기를 벌였다고 전해드렸는데, Paycheck Protection and Economic Injury Disaster Loan program에서 기금 천 8백만 달러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 사기와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 돈세탁 등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구요.

남편의 경우 가중 처벌이 가능한 신분도용 혐의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론을 받기 위한 가짜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거짓의 또는 도용한 신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SBA를 비롯해 대출기관들에 제출한 신청서를 위한 추가 서류에서도 엉터리 서류들, 예를 들어 가짜 신분의 서류, 가짜 세금보고, 가짜 페이롤 기록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렇게 사기행각을 벌인 규모가 무려 천 8백만 달러였던 것입니다.



3. 특히 사기단은 취약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구요?

네, 검찰은 지난 13일 월요일 이들 부부가 도주한데 대해 가중 처벌을 요청하면서 사기 피해자들이 ‘취약한’ 사람들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장애인들을 포함한 고령층 주민들, 또 사망자들까지 피해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몇년 전 미국에 몇달 정도 머문, 해외 교환학생들도 피해 대상입니다.

이들은 현재는 수만 마일 떨어진 해외에 다시 돌아간 만큼 피해를 당했어도 알기 어렵거나,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4. 이들 부부는 그렇게 사기로 챙긴 돈으로 무엇을 했습니까?

네, 호화 주택들을 구입했습니다.

타자나와 글렌데일 그리고 팜 데저트에 위치한 호화 주택들의 다운페이먼트를 내는데 썼구요.

쥬얼리와 시계 그리고 골드 코인 등 초고가 금품들을 샀습니다.



5. 앞서 평결이 내려진 뒤 선고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했는데, 평결 내용도 짚어보죠?

네, 배심원단은 이들 부부의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물론 갖고 있는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평결했습니다.

쥬얼리, 시계, 골드 코인 다 몰수토록 했구요.

현금 45만 달러 정도도 압수해야 한다고 평결했습니다.



6. 이 부부 사기단의 인상착의 등은 어떻게 됩니까?

네, 둘다 백인이구요.

남편, 아이배즈얀은 5피트 10인치 키에 190파운드 몸무게, 부인, 테라벨리안은 5피트 6인치 키에 130~140파운드 몸무게입니다.

남편 머리는 검은색, 부인은 갈색입니다.

사진은 저희 라디오코리아 웹사이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CA주 번호판 5JYK335를 달은 2004년형 토요타 캠리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FBI는 밝혔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미 공연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극장과 공연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는데요. 분위기 어땠습니까?

네, 상당히 들뜨고 붐볐습니다.

어제 저녁 극장들이 모여 있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주변은 각종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로 가득했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어제 ‘라이언 킹’, ‘위키드’, ‘해밀턴’ 등 뮤지컬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 했습니다.

브로드웨이 실내 공연이 재개된 것은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 18개월 만인데 브로드웨이에는 1년 6개월 만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8. 오랜만에 줄까지 길게 늘어선 모습이 눈에 띄었죠?

네, TKTS라고 당일 남은 표를 할인해 판매하는데, 이곳 매표소 앞에는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줄이 늘어섰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한 부부가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러왔는데요.

에리카와 프레디 부부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놀러왔다면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뭐든지 좋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타임스 스퀘어의 유명한 붉은 계단 위에는 Broadway is back, ‘브로드웨이가 돌아왔다’는 간판이 들어섰고요.

이를 축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거리 퍼레이드 등이 이어졌다.



9. 앞으로 더 많은 공연들이 펼쳐질 전망이죠?

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최소 30개 이상의 공연들이 다시 막을 올릴 전망입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와 관련해 브로드웨이와 뉴욕시의 모든 예술과 문화는 우리 도시의 삶과 에너지, 다양성, 정신을 표현한다고 밝혔구요.

또 이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업이기도 하다며 오늘은 뉴욕시의 컴백에 있어 엄청난 밤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로드웨이 극장주 등의 협의체인 ‘브로드웨이 리그’ 샬럿 마틴 회장도 “오늘은 브로드웨이에 경이적인 날”이라고 전했는데요.

“브로드웨이가 돌아오면, 뉴욕이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0. 다만 공연계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죠?

네, 아무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는 만큼 긴장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열린 공연들도 엄격한 방역수칙이 적용되는데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고 이렇게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관광객 수도 이전과 비교해서는 훨씬 감소한 만큼 브로드웨이의 오픈이 ‘절반의 정상화’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 문을 닫았었기 때문에 공연계에서는 앞으로 더 폐쇄를 유지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시립발레단, 카네기홀 등 다른 공연 단체나 극장들도 시즌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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