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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야 협공에 일절 대응 않을 것…‘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내 갈 길 가겠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17.2021 04:30 AM 조회 2,390
<앵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권 등판을 두고여야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윤 전 총장측이 오늘 입장문을 통해 여야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제1야당과 야권 지지율 1위 후보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한 모습입니다.

<리포트>여야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윤 전 총장은 오늘 “여야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내 갈 길만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말을 입당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입당을 촉구하는데 대한 응답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윤 전 총장측은 최근 여권에서 ‘윤석열 검증을 위한 X파일’을 언급한 것을 두고 “거리낄 것이 없다. 떳떳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 같은 메시지를 냈습니다. 또, “내 할 일만 하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야권의 입당 재촉에도 자신만의 시간표대로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됩니다.특히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 드릴게 없다"며 모든 선택이 열려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 당연한 수순으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며 국민의힘 입당 압박에 응수하자 이준석 대표는 야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 한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윤 전 총장은 6월말~7월초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시작과 함께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오늘 메시지로 당분간 독자 세력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립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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