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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부의장, “최근 인플레이션 가라앉을 것” 의견 제시

주형석 기자 입력 05.13.2021 08:12 AM 조회 3,150
4월 소비자물가지수 4% 이상 오른 것 ‘일시적’ 분석
일자리 창출 ‘완전고용’ 수준돼야 연준 정책 전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지만 연방준비제도는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그대로 유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어제(5월12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심포지엄에 화상으로 참석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ed의 정책 변화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달(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외로 높게 나타났지만 결국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4월 소미자물가지수는 지난해(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올라 시장 전망치였던 3.6%와 그 전달(3월) 상승률 2.6%를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1년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로는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이번 4월 소비자물가지수 숫자가 자신이나 외부기관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의 물가상승 가속화가 팬데믹 동안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시스템 상의 수요, 공급 균형이 흔들렸고 이에 따른 Mismatch로 인해서 나타난 불완전성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수요, 공급의 불균형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지난주 발표된 4월 고용지표 결과도 놀라웠다고 했는데 신규 일자리와 실업율 모두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266,000개로 3월 77만개, 시장 전망 100만개에 모두 크게 못미쳤다.

지금과 같은 일자리 창출 수준이면 미국 고용시장 회복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내년(2022년) 후반까지는 가야 제대로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특히 노동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ed가 가장 중시하고, 최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바로 고용지표라는 것으로 이 고용지표가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는한 정책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들을 매우 면밀하게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가 우상향하기 시작하면 행동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는 5년 만기, 10년 만기 채권 이자율 등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공급 대비 수요가 과도하고 수급 불균형이 지속적이면 Fed의 기본 관점에 반하는 것으로 위험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즉,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수급 불균형 계속해서 지속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2%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2%는 Fed의 목표 수치인데 그것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다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인 2%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 Fed가 행동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Fed는 지난해(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월 1,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모기지 채권을 계속 매입해오고 있다.

그래서, 올해(2021년)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일부 월가 큰 손들이 Fed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지 않는다며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Fed는 흔들리지 않고 ‘상당한 추가적 진전’이 있을 때 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지금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들에 Noise가 많다며 그런 Noise를 인지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많은 증거를 모으고 있고  중요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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