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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학부모들, 자녀 학업 부진 걱정/탱크 트럭 운전사 모자라 개솔린 부족사태

박현경 기자 입력 04.29.2021 10:53 AM 수정 04.29.2021 10:55 AM 조회 4,828
https://youtu.be/j5UE1gOXK44
*CA주에서 팬데믹 기간 학업적으로 뒤쳐진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학교의 팬데믹 대응에는 지지했습니다.

*올 여름 개솔린 부족 사태가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박현경 기자!

1. 팬데믹 기간 자녀들의 학업 부진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죠?

네, 거의 대부분이 그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CA주 공공 정책 연구소가 실시해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잘 보여주는데요.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CA주 전역에 있는 성인들을 램덤하게 뽑아 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렇게 CA주 성인들과 공립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그랬더니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꼴은 우리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뒤쳐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답했습니다.

이번주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중,고등학교들 까지도 다시 리오픈하고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긴 한데 팬데믹 기간 1년 넘게 학교들이 폐쇄됐다 보니 그 동안 이미 학업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입니다.



2. 그런데 이 비슷한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드렸던 것 같은데요?! 같은 내용 또 전해드리는 것 아닙니까?

네, 그게 이달 19일 전해드렸던 내용과 비슷한데, 그때는 UCLA에서 조사를 벌였던 것입니다.

당시 LA카운티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에 관한 조사였고, 그 중에서 교육과 관련해 점수가 주저앉았는데 그게 바로 팬데믹이 아이들에게 미친 여파였습니다.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원격 수업만 받다보니 학업적으로 또는 사회적, 정서적으로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를 표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CA주 공공 정책 연구소에서 벌인 여론 조사 결과 또 한번 그 비슷한 내용이 확인된 것입니다.

즉, 학부모들을 비롯한 CA주 성인들의 우리 아이들 학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이런 우려가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다 크다는 점이 나타났다면서요?

네, 인종과는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 있어서 학업이 뒤쳐지는데 우려가 높았습니다.

보통은 소수인종에 있어 우려가 더 커지는 결과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공립학교에 자녀가 있는지 없는지 그 점도 나눠 살펴봤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공립학교에 자녀가 다니든, 다니지 않든 일관된 우려가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우려가 되는 학생들 부류가 있었는데 그건 저소득층 학생들과 함께 영어가 제 2외국어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경우 특히나 더 뒤쳐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습니다.



4. 실제로 한인 가정들 가운데서도 이런 걱정이 높았죠?

네, 여기서 태어난 한인 자녀들의 경우 그럴 일이 없겠습니다만   한국에 있다가 이민온 가정의 경우엔 일찌감치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자란 뒤 미국으로 오게 되면 영어 배우는게 직접 미국인들이랑 대화하면서 많이 배우잖아요?!

학생 같은면, 교실에서 수업하면서 또는 숙제하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사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원격수업이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고요.

집에서는 가족들끼리 보통 한국어로 대화하는 등 영어를 쓸 기회조차 많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민온 한인 가정들 가운데서도 부모들이 자녀들의 영어 실력을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5. 이처럼 우려가 크긴 편이긴 하지만 이번 CA주 공공정책연구소 조사에서 정부나 학교에 대한 지지는 높았다면서요?

네, 앞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꼴이 학생들의 학업 부진을 걱정한다고 했는데 역시 같은 비율인 80% 정도가 정부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리콜 선거가 거의 확실해졌는데 이런 와중에 뉴섬 주지사가 K-12 공립 교육 시스템을 다루는 방식에는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컬 교육구들이 폐쇄 결정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도 응답자 거의 4분의 3 가까이가 지지했습니다.



6. 이제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일텐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도 역시 조사가 이뤄졌다고요?

네, 모든 눈은 이제 올 가을로 집중돼 있습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꼴은 K-12 학교들이 올 가을학기 완전히 다 리오픈하지 않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주 걱정된다’ 또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 이렇게 걱정하는 응답자가 60%로 과반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공립학교 학부모들의 우려가 전체 66%로, 좀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올 여름 개솔린 부족사태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죠?

네, “팬데믹 후 올 여름 휴가를 내고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려 게획한다면 개스를 찾는데 행운을 빈다”라고 CNN이 전했습니다.

그만큼 개솔린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건데요.

그 이유가 눈에 띕니다.

다름 아닌, 개솔린을 주유소까지 싣고 나르는 ‘탱커 트럭’ 운전사들이 부족해진데 따른 전망입니다.



8. 탱커 트럭 운전사들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업계 무역 단체인 ‘전국 탱크 트럭 캐리어’ NTTC에 따르면 올 여름 탱크 트럭 20~25% 정도가 자격이 되는 운전사들을 구하지 못해 그냥 주차한 채 놔둬야 할 거으로 관측했습니다.

2019년 당시 살펴보면, 운행되지 않던 탱크 트럭은 10% 수준이었는데 올 여름 그 두 배에서 배 이상 늘어나는 셈입니다.



9. 왜 그렇게 갑자기 탱크 트럭 운전사가 줄어든 겁니까?

원래 좀 부족한게 있긴 했는데 팬데믹이 그 문제를 심화시켰습니다.

NTTC 라이언 스트레블로우 부회장은 많은 탱크 트럭 운전자들이 지난해 업계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게 다 셧다운 되면서 어디 나가다니질 못했고요.

이로 인해 개솔린 수요도 급감했는데 그때 많인 이들이 업계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클라호마에서 탱크 트럭 운전사들을 고용하는 한 회사는 운전자들을 그래도 계속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마존 상자를 운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때 배달은 많이 늘어났으니까 인력을 그 쪽으로 돌린 겁니다.

하지만 많은 운전사들이 업계를 떠났고 지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식당들에서 종업원들 찾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탱커 트럭을 몰게 할 수는 없습니다.

탱커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운전면허증을 포함해 특별 certification 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여행이 급증할 경우 개솔린 수요가 늘어날텐데 탱커 트럭 운전사들의 부족으로 각 주유소에서 개솔린 찾기가 어렵다고 하면 그럼 개솔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10.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남가주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달러 넘은 뒤에도 계속해서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LA 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달러 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어제에 비해 하루만에 1.3센트가 오른 것으로 지난 2019년 11월13일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올해 1월1일 이후에는 지금까지 82.8 센트가 올랐습니다.

Orange 카운티도 LA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 1.4 센트 올라 갤런당 4달러 3.5센트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11. 이처럼 남가주 개솔린 가격 오름새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원유 생산량과 재고량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CA 원유 생산량은 1주일 전에 비해 1% 줄어들었고, 재고량은 거의 4%나 감소한 것으로 CA 에너지 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토랜스와 카슨 지역의 정유소들이 시설의 관리, 보수 등을 위해서 앞으로 며칠간 문을 닫고 일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개솔린 가격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요.

최근에 차량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원유 생산량과 재고량이 이를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개솔린 가격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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