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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LA카운티 노숙자 호텔 수용안 중단 위기 직면

김신우 기자 입력 03.05.2021 05:57 PM 조회 5,372
[앵커멘트]

노숙자들 사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을 줄이기위해 LA카운티에서 투숙 시설을 전용 쉘터로 활용하는 ‘프로젝트 룸키(Project Roomkey)’가 시행되어 왔지만   예산 문제로 중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지원이 약속되어있지만   LA카운티가 선결재 후청구 해야하기 때문에 이미 자체 예산은 바닥을 보이고 있어 확대 시행은 커녕 유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2020년) LA 카운티에서는 노숙자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숙 시설 제공 프로젝트 ‘룸키’가 시행되어왔지만 벌써 중단 위기에 몰렸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시작한 프로젝트 ‘룸키’는 65살 이상, 기저 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노숙자를 호텔 등 투숙 시설에 수용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도 프로젝트 ‘룸키’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재정난으로 더 이상 지원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LA카운티 관계자들은 ‘프로젝트 룸키’에 예산 문제가 있다며 노숙자 보호 차원에서 호텔을 임대해왔지만 앞으로​ 그 수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3월) LA 카운티는 프로젝트 ‘룸키’를 위해 12개의 호텔, 총 천350개의 방을 임대했고 적어도 오는9월까지 11개 호텔을 개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방재난관리국Fema의 불안정한 지원으로 인해 예산 문제에 직면하게됐고 결국 12개 호텔 중 대부분이 이달(3월)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즉, 확대는 커녕 유지 조차 어려워진 것입니다.

연방재난관리청에서 프로젝트 ‘룸키’지원금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정이 카운티 정부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선결재 후청구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다보니 코로나19로 재정난에 처한 LA 카운티로써는 자금 조달에 상당한 부담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LA시의 경우 4개의 모텔, 총 200개 침구 마련을 검토했지만 해당 모텔들은 이전에 LA카운티에서 사용되다 운영이 중단된 곳입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재정 문제와 더딘 현금 흐름 문제가 프로젝트 확대 시행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7천 5백만 달러를 확보해 운영 중단이 예정됐었던 약 천 200개의 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노숙자 사이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룸키’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부각되고 있지만 LA카운티와 시가 재정적 문제에 직면한 현재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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