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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NY 시장, 3번째 폭로자 나와 “키스해도 되나?”

주형석 기자 입력 03.02.2021 08:47 AM 조회 7,162
‘코로나 19’ 영웅에서 추악한 성추문 의혹의 대상이 된  앤드루 쿠오모 NY 주지사에 대한 파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NY Times는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3번째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Anna Ruch라는 올해(2021년) 33살의 젊은 여성이 3번째 폭로자로 예전에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앤드루 쿠오모 NY 주지사를 처음 본 자리가 지난 2019년 9월에 있었던 NY 시의 어느 한 Wedding Reception 현장이었다고 한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던 ‘코로나 19’ 이전의 전형적인 결혼식이었고 앤드루 쿠오모 NY 주지사가 결혼하는 커플들을 축하해주고 대기실로 들어왔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던 Anna Ruch는 대기실로 들어온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게 친구 커플에 친절한 말로 축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는데 그 다음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 행동과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Anna Ruch의 등뒤로 손을 얹어서 드레스의 노출된 등 아래쪽 맨살에 손을 터치했다.

놀란 Anna Ruch가 자신의 손으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손을 치웠고, 그러자,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당신은 매우 적극적이야”라는 말을 하면서 다시 손으로 Anna Ruch 뺨을 잡으면서 “당신에게 키스해도 되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이 너무 커서 주변에 서 있던 친구가 듣고 놀라서 처다볼 정도였다고 Anna Ruch는 당시의 충격적이었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 같은 앤드루 쿠오모 NY 주지사의 도발적 행동과 말에 너무 당혹스러웠던 Anna Ruch는 다가오는 앤드루 쿠오모를 피해 뒤로 물러섰다.

Anna Ruch는 당시 자신이 너무 챙피했고, 혼란스러웟고,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그 순간을 사진으로 찍었고, 곁에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들을 직접 들었기 때문에 지금 Anna Ruch가 기억력을 되살리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이같은 Anna Ruch의 충격적인 폭로 내용은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 보좌관들 2명의 폭로와 맥락이 같다.

지난달(2월 27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건강정책 고문이었던 샬롯 베넷(25)은 NY Times와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성생활과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샬롯 베넷은 지난해(2020년) 6월5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와 단둘이 주의사당 사무실에 있을 때 나이가 로맨틱한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이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자신은 20대 여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또 ‘코로나19’ 유행으로 아무도 안을 수 없어 외롭다고 불평하며 샬롯 베넷에게 “니가 마지막으로 안은 사람이 누구지?”라고 물었다. 

샬롯 베넷이 자신은 부모님을 안아본 기억이 그립다며 대답을 회피했지만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샬롯 베넷은 NY Times에 이같은 말이 주지사가 자신과 자고 싶어 한다는 것으로 알아들었으며, 끔찍하게 불편하고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샬롯 베넷은 결국 지난해(2020년) 11월 뉴욕주를 떠났고 떠난지 3개월여 만에 폭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2월) 24일에는 엔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전직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지난 수년간에 걸쳐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갑자기 키스를 당하는 등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3명의 폭로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미모의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이다. 어떤 취향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들이댄 여성들이 일관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뉴욕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코로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 사망자 규모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데다 이어 성추행 사건까지 터지면서 정치적 몰락으로 가는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는 이탈리아계로 63세다.

아버지가 그 유명한 마리오 쿠오모 전 NY 주지사로 뉴욕 주지사 3선에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이었다.

장남인 앤드루 쿠오모가 NY 주지사로 아버지의 뒤를 이었고, 동생 크리스 쿠오모는 CNN 인기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망자 숫자 축소와 성추문 등으로 이제 쿠오모 가문은 정치적 몰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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