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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대형 마켓,약국 직원에 5달러 위험수당 지급안 통과

이채원 기자 입력 02.23.2021 06:00 PM 조회 7,705
[앵커멘트]

LA카운티가 대형 마켓과 약국이 직원들에게 120일 동안 위험 수당으로 시간당 5달러씩 추가 지급해야한다는 내용의 히어로 페이(Hero Pay)안을 통과시켜 즉각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내 대형 마켓과 약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되지만, 오히려 임금상승이 직원들의 근무시간 축소와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직할 구역(unincorporated areas) 내 대형 마켓과 약국 직원들은 앞으로 3달 여 간 코로나19 위험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늘(23일) 전국 300명 이상, 한 지점 당 10 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형 마켓과 약국 체인들이 일시적으로 직원들에게 위험 수당 명목으로 시간당 5달러를 추가 지급해야한다는 내용의 ‘히어로 페이안’을 찬성 4표, 반대 1표로 승인했습니다.

이 안은 승인된 직후 바로 효력을 발휘합니다.

이에 따라 해당 대형 마켓과 약국 체인들은 앞으로 120일 동안 직원들에게 규정에 따라 시간당 5달러를 추가 지급해야합니다.

히어로페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 경우 직원들은 추가 급여 대신 유급 휴가로 선택 할 수 있습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힐다 솔리스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속에 대형 마켓과 약국의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히어로 페이’안 승인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적지않은 여파와 반발이 예상됩니다.

반대 표를 던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캐서린 바거 위원장은 히어로 페이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속에 근무하는 대형마켓과 약국의 직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금 상승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 축소와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달 초 롱비치가 히어로페이 지급안을 통과시키면서 롱비치에 위치한 랄프스(Ralphs)와 푸드포레스(Food4Less) 지점들이 일시 폐쇄 한 것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CA식료품업체협회(California Grocers’ Association)는 시간당 5달러 추가는 이전 인건비의 무려 28% 인상이라며 히어로 페이를 감당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히어로 페이를 지급하게 되면 가격인상, 지점 폐쇄, 근무시간 축소, 직원 해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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