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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 교도소, 1급 살인 혐의 중범죄자도 조기 석방

김나연 기자 입력 08.06.2020 05:14 PM 수정 08.06.2020 05:15 PM 조회 9,555
Credit: California Department of Corrections and Rehabilitation
이번에 석방된 1급 살인혐의 중범죄자 테레베아 윌리엄스
[앵커멘트]

CA 주 교도소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소자들이 대거 조기 석방돼 범죄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기 석방된 수감자 중에는 1급 살인 혐의를 받은 중범죄자들까지도 포함돼있어 치안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 속 CA 주 교도소 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CA 주 정부는 재소자 만 7천 600여 명을 석방시킬 예정입니다.

이는 앞서 주 정부가 지난달 11일 8000여 명의 재소자를 조기 석방한 바 있는데 계속해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로 내린 조치입니다.

현재까지 CA 주 내 교도소에서는 8천 400여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집단감염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조기 석방하는 재소자 중에는 경범죄가 아닌 심지어 1급 살인 혐의를 받은 중범죄자들까지 포함돼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출소한 올해 44살 테레비아 윌리엄씨는(Terebea Williams) 1급 살인 혐의로 84년 이후에나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고 19년 동안 복역했지만, 이번에 건강상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석방됐습니다. 

이는 당초 1년 미만의 복역 기간이 남은 경범죄에 한해서만 조기 석방이 허용됐지만, 중범죄자들까지도 석방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 교도소에서는 이미 수감자들이 포화상태인데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란 입장입니다.

이처럼 최근 경찰의 예산을 크게 줄이는 법안들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범죄자들까지 조기 석방돼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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