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레바논 참사 100명 사망·4천명 부상..폭발 원인은?!

박현경 기자 입력 08.05.2020 04:16 AM 수정 08.05.2020 04:46 AM 조회 5,157
어제(4일)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초대형 폭발 참사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최소 100명을,  부상자도 무려 4천명을 넘어섰다.

레바논 적신월사는 오늘(5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4천명 이상이 부상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갈수록 사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두차례 폭발음이 들렸는데 빌딩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추정했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생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장치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디아브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이처럼 화학물질 관리 사고에 무게를 두는 뉘앙스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그들(장성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정정 불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