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나홀로 '사우디 사랑' 도마

라디오코리아 | 입력 12/09/2019 04: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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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사랑'이

점점 더 고립돼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WP가 어제(8일) 진단했다.

지난 6일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행위로 추정한다고 밝힌 후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용의자의 모국인

사우디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서다.

용의자는 사우디 공군 소위인 훈련생 무함마드 사이드 알샴라니로,

이 사건에 대해 연방 의회에서도 당파를 떠나

'테러'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용의자를 미국으로 초빙한 외국인 군사 훈련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사

우디에 공식적으로 전면적인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테러'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트위터와 TV 카메라 앞에서

사우디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비탄에 빠졌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사건 직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우디 살만 국왕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살만 국왕이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7일에는 자청해서 기자들 앞에 서더니

"사우디가 비탄에 빠져있다"며

"국왕은 희생자 유족을 돌보는 일에 참여하고 있고

이번 사건으로 매우 매우 비탄에 빠졌다. 왕세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의 태도를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심지어 WP의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의 공보장관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꼬집었다. 


박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