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해지는 설전…北 "우린 더 잃을 것도 없다"

라디오코리아 | 입력 12/09/2019 0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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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LA시간 어제 저녁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북한이 조금 전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양측 사이 오가는 말이 갈수록 험악해 지고 있는건데요.
오늘 하루 어떤 말을 주고 받았는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LA시간 어제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 행동을 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바로 맞받았습니다.
오늘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나온 담화에서
"트럼프는 조선을 너무 모른다.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는 것같다.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다.
또 다시 <망녕든 늙다리>라고 불러야 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와 그제 잇따라 북한에 경고를 쏟아낸데 대한
대응입니다.
이 발언에 대해서도 "놀라라고 하는 일인데 놀라지 않으면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이 미국을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거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 미국 대통령을 향해 자극적인 표현을
한 적이 없었"지만 "이런 식이면 김 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말 시한을 거론하며 "협박성 표현보다는 진지한 고민과 계산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낸
성명이나 담화는 벌써 16번째입니다.
최선희, 김계관, 김영철 등 명의를 바꿔 가며, 발언 수위는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의 크리스마스 휴가 시작은 이제 2주 남았습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