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과시 등을 위해 수도 워싱턴DC 내에서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추진키로 한 것을 두고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CNN은 오늘(18일) 비용은 물론 이번 행사로 인해 초래될 훈련 차질 등에 대해 국방부 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 계획에 관여해온 한 국방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명의 병력과 장갑차, 미사일, 그 외 육중한 무기를 수반하는 열병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군사훈련 스케줄 등을 흩트릴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군 장비의 이동·수송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점 때문에 대형스크린을 통해 군장비 등을 보여주는 식의 '멀티미디어 전시, 진열'로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해왔으며 국방부에 구체적 추진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열병식 소요 비용은 그 규모와 범주, 장비, 비용, 형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방부는 최대 5천만 달러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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