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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와 경영인의 차이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06.18.2010 16:32:12  |  조회수: 1786

2010년 6월 4일에 전설적인 농구 코치, 존 우든 (John Wooden)씨가 98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UCLA의 대학농구팀을 이끌고 전국 대학농구 선수권을 10번이나 쟁취한 우든 씨는 농구에 관련된 사람이든 아니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농수의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정신과 태도를 달련시킨 코치이었습니다. 그의 코치 하에 농구를 한 선수는 키가 장대 같은 카림 압둘 자바 (Kareem Abdul Jabar)이든 키가 비교적으로 작은 게일 구드릿지 (Gail Goodrich)이든 우든 코치에게 종교에 가까운 존경과 사랑을 아낌없이 받쳤습니다. 우든 코치의 서거는 언론매체의 톱기사였습니다. 우든 코치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매체는 입을 모아 그의 지도력을 재조명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경영인이라고 하기보다 지도자이었습니다.

우든 코치는 수 없는 명언과 죄우명을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많은 좌우명 중에서 먼저 기억나는 것은 “재능은 신이 주는 것이다, 겸손 하라. 명성은 인간이 주는 것이다, 고마워하라. 자만은 스스로가 주는 것이다, 조심하라.” 즉 “Talent is God-given, be humble. Fame is man-given, be grateful. Conceit is self-given, be careful.”입니다. 그는 이겼다고 철없는 사람처럼 껑충 껑충 뛰지도 않았고 졌다고 고개를 떨구는 낙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임 하나 하나를 인생교실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는 자타가 인정한 지도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도자와 경영자는 어떻게 다릅니까? 학계에서나 산업계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지도 (Lead)와 경영은 겹쳐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지도자와 경영자와의 차이에는 겹쳐지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도자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고 경영자는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과업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입각해서 본다면, GE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잭 웰치 (Jack Welch)씨는 경영자이었고 애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대통령은 지도자이었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좋은 지도자이지만 좋은 경영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인물도 있습니다. 젯불루 (Jet Blue)항공사를 창설한 데이비드 닐만 (David Neelman)씨는 경영자보다는 지도자에 가까운 기업인이었습니다. 미국 동부에 폭설이 내려서 많은 승객들이 항공기 안에 여러 시간 동안 갇혀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닐만씨는 수백만 달러를 사용하여 승객들에게 요금을 포함해서 승객들이 겪은 불편을 보상하는 위로금을 주었습니다. 그는 승객들과 사회로부터 칭송을 받았지만 회사의 자금을 지나치게 축냈다고 해서 주주들은 그를 경영진으로부터 퇴진을 시켰습니다. 주주들의 눈에는 닐만회장이 좋은 지도자이었겠지만 좋은 경영자는 아니라고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1904년에 러시아와 일본은 전쟁을 했습니다. 결국 일본의 승리로 끝난 전쟁이었는데 이 때 일본의 천황이었던 명치천황 (明治天皇)에 관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천황이 화로나 아무런 난방장치도 없이 집무를 하고 있었습니다.”폐하, 이렇게 추운 날씨인데 어찌하여 화로도 없이 집무를 하십니까? 화로를 가져 오겠습니다.”라고 신하가 말하자 천황이 대답했습니다. “화로를 가져오지 말라. 우리 군사들은 이보다 더 추운 곳에서 전쟁을 히고 있는데 나 혼자서 따뜻한 화로를 사용할 수 없느니라.” 분명히 명치 천황은 지도자 이었습니다.

경영자는 단기적인 성과를 보이는 반면 지도자는 그로부터 감화 감동을 받는 사람들을 통해서 장기적인 성과를 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이끌어 갈 때에 가시적이고 단기적인 성과를 대부분의 경영인들이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감화감동으르 직원을 인도하는 지도력을 함양해서 경영에 적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정기적인 면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고국이나 미국에서 지도력을 겸비한 경영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보기지 않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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