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공립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 등에서 고도로 정제된 초가공 식품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선포했습니다.
합성 착색료를 포함해 일부 과자나 탄산음료를 제한하겠다는 건데 이와 동시에 건강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초가공 식품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선포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주정부 차원에서 제공되는 식품에서 합성 착색료나 첨가물이 들어간 초가공 식품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즉 CA에 있는 공립학교들이 이와 같은 행정명령의 주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CA 공공보건국과 소셜서비스국으로 하여금 오는 4월 1일까지 초가공 식품의 유해 성분을 제한하는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미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23년, 미국 주(州) 가운데서는 최초로 시리얼, 탄산음료, 사탕 등에 주로 함유된 4가지의 첨가물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2024년에는 공립학교에서 파랑, 초록, 노랑, 빨간색의 착색료가 들어간 간식류 판매를 금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성 착색료와 같은 화학 첨가물이 성장기 아이들의 행동 문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공립학교 외에도 이번 행정명령에서 뉴섬 주지사는 캘프레시(CalFresh) 수혜자과 메디캘(Medi-Cal) 케어 수혜자들의 건강식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저소득층의 식량 불안정성을 완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보편적으로 섭취되는 음식이 질병을 유발해서는 안된다며 전문가와 협력해 초가공 식품을 단속하고 CA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영양과 건강 면에서 전국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의 CA주의 정책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에서 공급되는 식품 중 73%가 초가공 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질병통제예상센터 CDC에 따르면 20살 이상의 미국 성인 가운데 73%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10대의 40%는 당뇨병 전증(prediabetic)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식량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는 비율은 25%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량 지원 프로그램의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전략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대다수의 주민들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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