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를 '빅컷'으로 시작하면서도 향후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후 달러 가치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LA시간 어제(18일) 저녁 7시 28분 기준 전장 대비 0.595 오른 101.191 수준에서 움직였다.
연준은 어제(18일)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0.5%포인트 낮췄다. 또 점도표를 통해 연내 0.5%포인트, 내년 1%포인트 정도의 추가 금리 인하도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발표 직전까지 100.8 위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발표 후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인 100.21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가파르게 반등했고 한때 101.474를 찍기도 했다. 이날 고점은 금리 발표 후 저점 대비 1.25% 높다.
연준의 연내 50bp 추가 인하 시사와 달리 시장에서는 70bp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파월 의장이 빅컷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걸면서 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메르츠방크 리서치는 "첫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지만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이다.
엔/달러 환율은 LA시간 어제 저녁 7시 38분 기준 전장 대비 0.98엔(0.68%) 오른 143.39엔이다.
엔/달러 환율은 금리 발표 직전 142엔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발표 직후 140.32엔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 143.95엔을 찍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천330원 위로 올라왔으며, 싱가포르 달러 등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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