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17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와 세라노 애비뉴 사이 7가에 늘어선 노숙자 텐트촌이 전면 철거되고 10여 명의 노숙자들은 임시주거지로 옮겨졌습니다.
깨끗해진 길거리에 다행이라는 반응과 임시방편일 뿐 다시 노숙자들이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LA한인타운 7가 길에 늘어선 노숙자 텐트촌,
쓰레기로 덮여있던 이곳을 청소하는 공무원들의 작업이 한창입니다.
줄지어 앉아있던 노숙자들은 차례로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오늘(17일) 아침 LA시는 노숙자들을 실내로 옮기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의 63번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임시 주거지로 옮긴 노숙자는 최소 12명.
시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로 옮겨진 노숙자는 3천 명이 넘습니다.
대화를 나눠본 이곳 노숙자들은 대부분 시정부의 대응을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녹취 | 노숙자 1, 2>
주변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숙자도 있었습니다.
<녹취 | 노숙자 3>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아네타 웰스 상무에 따르면 이들은 타운 인근 모텔이나 호텔 등 임시주거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정신 건강 등 각종 도움도 받게 될 예정입니다.
<녹취 |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아네타 웰스 상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악취는 물론이고 밤낮 할 것 없이 이곳을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고 말합니다.
<녹취 | 인근 주민 1, 2>
안도하고 시정부의 노력에 기대하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며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녹취 | 인근 주민 1, 2>
시정부는 노숙자 수가 전례 없는 감소세를 보이고 영구 주택으로 입주한 이들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좀 더 효율적이고 실효성 높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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