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0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서 1-2로 뒤진 상황에서 만회골을 기록했다.
린가드는 이날 후반 8분 조영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호 골을 터뜨리며 2-2로 동점을 만든 린가드는 FC서울 팬들에게 달려가 '둘리춤'으로 기쁨을 표했다.
린가드는 지난 11일 방영된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약속한 세리머니를 경기장에서 나타낸 것.
린가드는 이날 골 세리머니로 '둘리춤'을 춰 달라는 조세호의 말에 "그러겠다"며 흔쾌히 약속했다. 유재석에게 둘리춤을 배우며 연습도 했다. 최근 야구장에서 치어리더들에 의해 화제가 된 '삐끼삐끼춤'도 배웠다. 또 린가드는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로 하겠다"고도 했다.
축구 팬들은 린가드의 골잔치를 기대했다. 둘리춤과 삐끼삐끼춤을 골 세리머니로 보여줄 지 기대가 컸다. 김기동 FC서울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린가드가 확실히 리듬감이 있다. 오늘 (2골을 넣어) 두 세리머니를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린가드의 둘리춤은 대전의 승리로 가려졌다. 대전은 이날 후반 김준범 대신 교체 투입된 김현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머줬다.
김현욱은 후반 33분 투입돼 불과 5분 만에 좌측에서 볼을 몰고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자 김현욱은 대전 팬들에게 다가가 린가드가 춘 둘리춤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후반 교체 아웃된 린가드가 벤치에서 일어나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토크스포츠는 "린가드는 최근 한국의 토크쇼에 출연해 다음 골을 넣게 된다면 축하하는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만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춤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K리그에 관심을 가질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린가드의 세리머니에 대한 설명을 한 것. 토크스포츠의 보도 뿐만 아니라 린가드의 '둘리춤' 세리머니 동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있다. 린가드의 성실한 모습이 서울과 K리그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