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2024년) LA시 노숙자 수가 4만 5천252명으로 집계되면서 6년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LA노숙자 서비스국은 특히 LA시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가 지난해(2023년)보다 10% 이상 줄었다며 인사이트 세이프 프로젝트 등 시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를 비롯한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가 수년 만에 첫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LA노숙자 서비스국(LAHSA)은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한 실태 조사 결과를 오늘(28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2024년) LA카운티 노숙자 수는 1년 전보다 0.27% 감소한 7만5천3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LA시는 4만 5천252명으로 2.2% 감소했습니다.
노숙자 수만 보면 감소폭이 적었지만, 길거리 노숙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LA카운티 셸터에 거주하는 노숙자 수는 2만2천947명으로 12.7% 증가한 반면 길거리 생활을 하는 노숙자 수는 5만 2천365명으로 5.1%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LA시 상황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LA시 전체 노숙자 가운데 셸터 거주자는 1만5천977명으로 17.7%나 늘었고 거리 노숙자는 2만 9천275명으로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시의 노숙자 수가 하락한 건 6년 만에 처음입니다.
또 길거리 노숙자 감소폭은 9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LA노숙자 서비스국 대표인 바 레시아 아담스 켈룸 박사는 노숙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닌, 살 곳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진전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_ LA노숙자 서비스국 바 레시아 아담스 켈룸 CEO>
주요 핵심 성과 지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아웃리치 서비스를 통해 길거리에서 임시 거주지로 옮긴 노숙자 수는 47%, 임시 거주지에서 영구 주거지를 찾은 이들은 25% 늘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코로나 지원 중단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숙자 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배스 시장은 변곡점을 지나 하락세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믿음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 캐런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이 주력하는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길거리에서 셸터로 옮긴 노숙자 수는 2천여 명, 영구 주거지를 찾은 이는 약 40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숙자 수가 줄었다는 희망적인 소식에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수용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비용을 들인 데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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