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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UCLA에 쏟아진 비난 "폭력 방치, 결코 용납 못해"

전예지 기자 입력 05.01.2024 06:17 PM 수정 05.01.2024 11:24 PM 조회 2,273
[앵커멘트]

지난달(4월) 30일 UCLA의 반전시위에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해 여러 시위자가 부상한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면밀한 조사와 더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과 개빈 뉴섬 CA주지사 등 지역 정부는 폭력 시위를 강하게 규탄하고 형사처벌까지 예고했는데, 이에 따른 반발로 시위가 더 격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어젯밤(4월 30일), UCLA 캠퍼스 반전시위에서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 간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캠퍼스 기물이 파손되고 시위자들이 부상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친이스라엘 시위대의 공격으로 시작된 난투극은 경찰의 제지없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반전시위에 동참했던 한 UCLA학생은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난투극은 새벽 3시쯤 로컬 정부의 개입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대학 측의 미흡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더욱 철저한 경비와 보안, 또 위법자들에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폭력시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학생들과 캠퍼스의 안전을 위해 LAPD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배스 시장은 폭력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포함한 위법자를 식별하고, 이들을 체포해 기소하겠다고 엄포했습니다.

평화시위의 권리를 지지하며 침묵을 지켜왔던 개빈 뉴섬 CA주지자도 첫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대학 측의 뒤늦은 대응과 제한된 경찰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주차원에서 CA주 고속도로 순찰대 CHP를 투입해 캠퍼스 내 폭력, 기물파손을 포함한 모든 불법행위자를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 위법자들은 정학 또는 퇴학을 비롯해 형사 기소 등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UCLA측 동의 없이 정부기관의 경찰 투입은 불가능한 만큼 각 정부과 대학이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협동으로 무장경찰이 투입되고 강제진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에 따른 반발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파장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이번 시위의 진앙지인 동부 컬럼비아대학에서는 대학의 요청으로 투입된 무장경찰이 시위대를 무더기로 체포, 연행하고 시위에 동참한 일부 학생들에게 정학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학생들은 캠퍼스 내 건물을 기습 점거하는 등 더욱 격화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같은 사태가 UCLA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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