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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기일식에 '들썩' 축제 분위기/손자와 세계 일주 도전 94살 할머니 화제

박현경 기자 입력 04.08.2024 10:23 AM 조회 4,288
*오늘 미국은 개기일식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LA지역에서는 부분일식이 관측될 전망입니다.

*90대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미국내 모든 국립공원을 방문한 뒤 이번에는 세계일주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늘 개기일식으로 미 전역이 들썩이고 있이고 있죠?

네, 세기의 우주쇼를 놓치지 않으려 민족 대이동이 있었습니다.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많고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엄청났습니다.

오늘 주요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탑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주부터 개기일식 뉴스가 계속 나왔고, 잠시 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시작됩니다.

이에 따라 그 기대감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1. 이번에 개기일식은 미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이어지죠?

네,북미를 대각선으로 횡단합니다.

멕시코와 미국, 캐내다를 지나는 건데요.

멕시코 중부 태평양부터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까지 개기일식이 관측될 경로를 살펴보면 대각선 띠 형태로 나타납니다.

미국에서는 택사스주에서 북동부 메인주까지 대각선으로 완전히 다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이어집니다.

나머지는 부분일식이 되겠는데요.

그 띠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부터 먼 곳으로 90%, 80%, 70%, 이렇게 달에 태양이 가려지는 비율이 줄어들게 됩니다.

LA는 약 50%정도 태양이 가려질 전망입니다.



2.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주들이 10개가 넘죠? 어느 주들에거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겁니까?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뉴욕, 버몬, 뉴햄프셔 그리고 메인 주입니다.

그리고 테네시와 미시건주 일부에서도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개기일식은 정확히 몇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이글 패스 부근에서 중부시간 낮 12시 6분, LA시간으로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6부터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되서 완전히 가려지는 것은 중부시간 오후 1시 27분쯤, LA시간 11시 27분쯤이구요.

댈러스는 LA시간 오전 10시 23분부터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해 11시 40분 완전히 가려져 절정은 그 2분 뒤, 11시 42분이 되겠습니다.

뉴욕주 버팔로는 절정이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LA시간 낮 12시 20분으로 나오고요.

메인주 카리부(Caribou)는 LA시간 낮 12시 33분 절정을 이룹니다.   그러고나서 완전히 끝나는 것은 LA시간 오후 1시 40분입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건 최대 4분 30초에 달합니다.



4. LA는 완전히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50%정도 태양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언제부터 부분일식이 시작됩니까?

네, 오전 10시 6분부터 태양이 가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구요.

이어 10시 39분에는 확실히 태양이 가려지는게 보인다 합니다.

그리고 오전 11시 12분에 가장 많이 가려지게 됩니다.

그 다음 낮 12시 22분에는 부분일식이 끝날 예정입니다.



5. 개기일식, 부분일식을 관측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요?

네, 절대 태양을 맨눈으로 직접 바라보지 말라는 겁니다.

반드시 개기일식 관측용 안경을 쓰고 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는데요.

선글라스만 끼는 것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 안경은 일부 LA도서관들에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부분일식 관측 이벤트도 펼치고요.

실버레이크, 스튜디오 시티, 리틀 도쿄 등 도서관에서 안경을 나눠주거나 관련 행사를 개최합니다.

LA한인타운 피오피코 도서관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6. 앞서 이번 개기일식으로 민족 대이동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에 따라 경제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이죠?

그렇습니다.

뉴욕의 한 관광 에이전시 측은 이건 마치 수퍼볼이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와 같다고 비유했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시죠.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투어는 2017년 부분일식 이후, 약 7년 전부터 예약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버팔로는 1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이번 개기일식의 가장 큰 수혜 도시가 될 것으로 꼽혔구요.

아침에 김나연 기자 리포트를 통해 들으셨겠습니다만,
수천 개의 에어비앤비가 100% 점유율에 도달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회사인 AirDNA가 에어비앤비 예약 분포도를 보여주는 미국 지도를 공개했는데요.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그 대각선으로 예약이 다 차서 빨간색으로 아주 뚜렷한 패턴이 만들어진 모양새입니다.

카페와 바, 맥주 회사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 주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 등 업계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손자와 함께 세계일주에 도전하는 90대 할머니 소식이 화제라구요?

네, CNN이 어제(7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올해 94살 조이 라이언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조이 할머니는 지난해  미국의 국립공원들을 모두 방문해 이미 화제가 됐었더라구요.  

미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하는 것은  많은 이들이 평생 도전해도 쉽게 이루지 못하는데요.

작년이니까 93살 나이였는데, 역대 최고령으로 63개 국립공원들을 모두 방문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생애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손자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섭니다.



8. 조이 라이언 할머니, 응원 엄청 많이 받으시겠어요?

네, 손자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선다고 했는데, 손자와 나이차이가 52살이 납니다.

손자는 42살 브래드 라이언이구요.

지난 2015년부터 같이 여행을 다니며 Grandma Joy's Road Trip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인플루언서가 됐습니다.

현재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며 조이 할머니의 여행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9. 그런데 조이 할머니는 사실 85살이 될 때까지 평생 제대로 된 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죠?

네, 조이 할머니와 손자 브래드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브래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동안 할머니와 연락이 끊겼다고 해요.

그러다가 2010년 오랜만에 재회했구요.

오랜만에 할머니와 대화하다가 할머니가 평생 산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걸 평생 후회하고 있었다고 하구요.

할머니가 해본 여행이라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같이 인근 플로리다로 자동차 여행을 몇 번 간 것 말고는 없었고, 할머니가 본 세계는 뉴스나 여행 채널을 통해 본 것이 다였다고 브래드는 말했습니다.

브래드는 그게 마음에 걸려 할머니와의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10. 그 결심을 직접 실행에 옮겼나보네요?

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2015년, 브래드는 학업에 지쳐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스 국립공원'에 가기로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요.

그때 할머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한테 같이 여행가자고 했는데, 조이 할머니는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고, 그렇게 그해 9월 두 사람의 첫 여행이 시작됐구요.

85살 나이에 등산부터 캠핑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조이 할머니는 그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브래드도 느리지만 모든 순간을 음미하는 할머니와의 여행이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줬다고 합니다.

이에 두 사람은 함께 나머지 62개 국립공원도 모두 여행하자는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고, 8년 만인 지난해 계획을 완수했습니다.

조이 할머니는 8년에 걸친 여행에 대해 긴 여정이었지만 모든 것을 즐겼고,   여행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11. 그렇게 지난해 국립공원 여행 목표를 이룬 두 사람의 새로운 목표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극,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7개 대륙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라구요?

네, 이를 위해 2022년 91살 나이에 조이 할머니는 생에 처음으로 여권을 발급받았고요.

이후 지난해 캐나다와 아프리카 케냐를 여행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남미 에콰도르와 칠레를 방문했구요.

두 사람은 올해 말에 호주로 떠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남극에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조이 할머니는 CNN과 인터뷰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속도를 줄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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