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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이브리드가 대세'…올해 판매량 50% 증가/WSJ "한국 반려돌 유행"

박현경 기자 입력 03.19.2024 09:55 AM 수정 03.19.2024 09:56 AM 조회 5,993
*지금은 하이브리드 챠량이 대세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50%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돌'이 유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과거 '기름 덜 먹는 차'로만 인식되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금은 순수 전기차를 앞서는 최고 인기 차량으로 떠올랐다고요?

네, 아시다시피, 20여년 전 도요타 프리우스가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과 배터리 모터를 결합한 형태의 자동차죠.

그후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더 강력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차량을 내놓으면서 이제 하이브리드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됐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선두 주자인 도요타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내연기관 차량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제공하구요.

신형 캠리나 시에나 미니밴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만 판매하는 실정입니다.



2. 토요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그렇게 하이브리드 모델 수는 상당히 늘어났죠?

네,콕스 오토모티브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 수는 올해 70종이 됐는데요.

최근 5년간 40% 증가하며 70종이 된 겁니다.

이제 하이브리드는 거의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데요. 대형 SUV나 픽업트럭, 오프로드 차량,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옵니다.
포드 자동차의 가스, 하이브리드 부문 책임자 앤드류 프릭은 하이브리드는 이제 개솔린 차량과 비교할 때 부족한 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포드 F-150 픽업의 하이브리드 버전은 이제 개솔린 차량보다 더 강력한 힘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3. 이러다 보니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죠?

네, 올해 1~2월 50%나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3% 늘어났는데요.

이에 비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입고 후 판매까지 기간을 보더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얼마나 인기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판매점에 입고된 후 팔려나가는 기간이 전기차보다 3배, 개솔린 차보다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요즘엔 전기차를 사려다가 하이브리드를 사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전기차를 사려다가 주행거리와 충전시설 문제로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구요. 그런 경우 하이브리드로 선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CA주에서 도요타 차량을 판매하는 더그 에로 사장은 "전기차 후광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고객들이 종종 전기차에 대해 문의하다가 충전기 사용 문제 등을 우려하며 포기한다고 전했습니다.



5. 이 외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이 있죠? 그건 무엇입니까?

네, 최근 현대차와 기아, 볼보, BMW, 스텔란티스 등 업체들이 플러그인 모델을 출시한 것을 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전기차 시장에 집중했죠.

전기차에 집중하며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기술개발을 지체하기도 했지만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6. 어느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네, 많은 제조사들이 그런데요.

제너럴 모터스(GM)는 전기차 개발에 전념하다가 이제는 북미 시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닛산 자동차도 다른 지역에서만 판매하던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에서도 판매하려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도 미국 판매 차량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4배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2021년 말 출시한 소형 픽업트럭 매버릭의 하이브리드 버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한국에서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돌'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죠?

네, 반려돌이란 단어를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또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요.

반려견, 반려묘처럼 돌멩이를 반려동물처럼 돌보는 겁니다.

영어로 Pet Rock입니다.

신문은 "과로한 한국인들이 '펫락'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반려견에게 말하는 것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한국의 '반려돌'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8. 신문은 반려돌을 키우는 한 한국인들의 스토리도 실었죠?

네, 올해 30살 이소희씨에 관해 신문은 기사 첫머리에서 소개했습니다.

이씨는 서울에 혼자 사는지 사무직 여성인데요.

지난해 11월부터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친구가 반려돌을 준 것이었습니다.

이씨는 종종 직장에서의 힘든 일을 내 돌에 털어놓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무생물인 돌이 자신의 말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마치 반려견에게 말하는 것처럼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올해 33살 구아영씨도 서울에서 사무직에 종사하는 여성인데요.

구씨는 반려돌에 이름이 지어줬는데요.

'방방이'입니다.

구씨는 산책이나 운동을 갈 때마다 방방이를 주머니에 넣고 나갑니다.

이 돌이 지금의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뎠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일종의 평온함을 느낀다고 구씨는 말했습니다.



9.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처럼 한국에서 '반려돌'이 유행하는데 대해 어떤 분석을 내놓았습니까?

앞서 한국에서   '가상 장례식 체험'이나 '멍때리기 대회' 등이 유행했는데요.

이번에 반려돌 또한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또 하나의 '특이한' 방법이라고 신문은 봤습니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산업화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전했구요.

그런 한국인들이 변하지 않는 고요함을 찾아 돌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반려돌 인기가 본격적으로 높아진 것은 약 3년 전, 2021년쯤인데요.

당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자신이 기르는 반려돌을 직접 공개하며 더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10. 그런데 반려돌이 한국에서 실제로 얼마나 인기인 겁니까?
반려돌을 취급하는 한 한국 업체 대표는  한 달에 반려돌 주문이 150∼200개 들어온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회색 돌 외에 분홍색 장미석영(로즈쿼츠) 등도 판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려돌의 인기에 조경용 돌을 판매하던 한 업체도 최근 작은 반려용 돌을 함께 팔고 있다고 합니다.



11. 반려돌 가격은 얼마나 합니까?

신문에 따르면 반려돌 가격은 보통 7달러 50센트~11달러 사이입니다.

원화로 약 만원 정도 하는 듯 보입니다.

매끄럽고 둥그런 돌이 보통 그 정도에 판매되는데요.

이건 돌멩이 하나 가격이구요.

보통 그 외 부수품은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12. 부수품이라는게 뭐가 있습니까?

반려견도 보면, 옷 입혀주고 그러듯이 이 반려돌을 키우는 경우도 돌멩이 딱 하나만 갖고 있다기 보단요. 안경도 끼워주고, 모자도 씌워주고, 스카프도 둘러줍니다. 또 반려돌을 아무데나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쿠션과 둥지 위에 올려둡니다.

반려돌에 사람 얼굴처럼 그림을 그려두는 경우도 있는데요.

판매자가 그려주는 경우도 있고, 반려돌을 사서 직접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인형 눈 같은 것을 붙이기도 합니다.



13. 그런데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운다는 개념이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라면서요?

네, 신문에 따르면 1975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펫락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 광고회사 중진이 작은 돌을 상자에 담아 선물처럼 판매하는  '펫락'(Pet Rock)을 선보여 유행시켰다고 하는데요.

당시 미국에서는 짧게 유행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런 '펫락' 열풍이 약 반세기 만에 지구 반대편인 한국에서 다시 유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당시 미국에서는 펫락이 선물 받는 사람을 놀리려는 일종의 장난처럼 유행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한국에서 반려돌 유행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고요함과 정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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