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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반려견 납치 막으려 용의차량에 매달려간 여성/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 첫 운항

박현경 기자 입력 01.29.2024 10:17 AM 수정 01.29.2024 12:34 PM 조회 5,200
*LA지역에서 반려견을 낚아채 훔쳐가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A다운타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에 매달려 반려견 도둑을 온몸으로 막으려한 여성의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이 플로리다주에서 첫 운항에 나섰습니다. 타이타닉호보다 무려 5배 정도 크기에 달하는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일부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지역에서 반려견을 낚아채 훔쳐가는 범죄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또 들려왔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자세히 알아보죠?

네, 이 사건은 약 열흘 전, LA다운타운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달 18일 LA다운타운 8가 근처 그랜드 애비뉴에 위치한 홀푸드(Whole Foods) 마켓에서 44살 피해여성, 앨리 재카리아스(Ali Zacharias)는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반려견, 오닉스(Onyx)와 함께요.

반려견은 프렌치 불독이었구요.

앨리는 이 반려견에게 미트볼 등 음식을 줬고, 이런 모습을 일부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반려견은 테이블 밑에 있었고, 앨리는 반려견이 테이블 밑에서 좀 돌아다니게 했는데요.

그런 반려견을 갑자기 한 여성이 집어들고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2. 혼잡한 마켓 앞에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여성이 반려견을 데리고 갔다니 너무 황당했겠는데요?

네, 안그래도 처음에는 반려견을 납치한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구요.

그저 오해가 있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반려견을 집어들고 가는 여성을 뒤쫓아가며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용의여성은 흰색 기아 포르테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그럼에도 앨리는 그때까지도 반려견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4명이 타고 있던 그 차에 여성을 따라 들어가려고 하다가 밀려났습니다.

이들은 차문을 잠궜구요.

앨리는 그들이 자신의 반려견, 오닉스를 데리고 차를 몰고 가려 해서 차앞에 막아섰습니다.

그러고는 “Stop, do not go”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렇지만 차량은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3. 피해여성이 차를 가로막고 버티고 있는데, 차가 출발했다고 하면 그 여은 어떻게 됐습니까?

네, 앨리는 자동차 후드 위로 넘어지게 됐구요.

그렇게 후드에 매달린 채 차량은 속도를 내 달렸습니다.

이 모습은 한 행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는데요.

영상을 보면, 한눈에 봐도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건, 이 끔찍한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4. 자동차 후드에 매달려 있는데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면, 피해여성은 결국 크게 다쳤겠는데요?

네, 자동차는 방향을 틀고 결국 차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몸에 멍이 들고 도로에 쓸리며 상처가 났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아주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차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깊은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닉스는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5. 용의자 그리고 용의차량에 대한 정보는 파악됐습니까?

차 안에는 4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20대 중후반의 여성 3명, 남성 1명입니다.

모두 티셔츠와 스웻셔츠를 입고 있었구요.

영상에 자동차가 찍히긴 했지만 번호판은 마지막 번호 외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6. 피해여성은 그래도 자신의 반려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죠?

네, 오닉스라는 반려견은 특징이 있습니다.

양쪽 눈동자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라고 하죠,

오드 아이인 오닉스는 한쪽은 옅은 하늘색, 다른 한쪽은 녹색입니다.

털색깔은 얼룩덜룩한 흑백 무늬고요.

1살 조금 넘었습니다.

앨리는 사진을 공개하고 큰 보상금을 내건다며 오닉스를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요.

특히 누군가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 영상이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7. 그런데 2차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무슨 내용입니까?

도움이 될 만한 제보도 오긴 하지만, 사기성 연락도 왔다고 했는데요.

오닉스와 재회를 기대하며 나가보니 가짜 정보였고, 개스비 50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여성은 오닉스를 납치한 이들이 분명히 언젠가, 어딘가에서는 오닉스를 팔텐데, 자신한테 되팔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처벌하지 않을테고, 그저 반려견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된다는 간절함을 내비쳤습니다.



8. 몇년 전부터 LA지역에서는 반려견 납치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 유독 프렌치불독이 그 대상이 되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프렌치불독이 반려견 납치범들이 주로 타겟하는 견종인데요.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레이디 가가 프렌치 불독 2마리도 2021년 2월에 도난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이디 가가 반려견을 산책하던 dog walker가 총에 맞았죠.

나중에 보상금 50만 달러를 요구한 여성이 도그내퍼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고, 개들을 되찾을 수 있었죠.

최근에는 가디나 지역 한 펫샵에서 프렌치 불독 12마리를 훔쳐달아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미 캐널 클럽에 따르면 프렌치 불독은 특히 도심 거주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형견 중 하나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수요가 많아지며 최근 LA지역에서 도둑들의 favorite target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Photo Credit: www.royalcaribbean.com​) 

9.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이 첫 운항에 나섰죠?

네, '아이콘 오브 더 시스'(Icon of the Seas)가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출항했습니다.

아이콘 오브 더 시스는 로열 캐러비언 그룹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인데요.

로열 캐러비언이 20억달러를 투자해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이콘 오브 더 시스는 선박길이 거의 천 2백 피트, 365m입니다.

타이태닉호보다 무려 5배 정도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또한 20개의 데크를 가지고 있구요.

최대 7천6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선내에는 6개의 수영장과 6개의 워터슬라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각종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도 40여개나 있다고 하네요.



10. 그런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구요?

네, 로열 캐러비언은 아이콘 오브 더 시스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요구치보다 24%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이라면서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LNG가 중유와 같은 전통적인 해양 연료보다 청정연료인건 맞더라도 연소 과정에서 보다 유해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브라이언 코머 해양 프로그램 국장은 LNG의 생애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박용 경유보다 120% 이상의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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