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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강력범죄 감소세 둔화/한인 16% '인종 때문에 추가 검색당해'/구글 '올해의 검색'

박현경 기자 입력 12.12.2023 10:22 AM 조회 2,139
*2023년을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LA지역 범죄 우려는 다시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올해 첫 3분의 2 기간 동안 나타난 강력범죄 감소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공항 등에서 인종 때문에 추가 검문 검색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한인은 얼마나 많은지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 여러분들은 구글에서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셨습니까? 올해 가장 많이 검색이 늘어난 검색어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LA지역의 11월, 지난달 범죄 통계자료가 발표됐는데,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하네요?

네, 통계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PD 데이터를 바탕으로 11월 LA지역 각 범죄에 대한 추세를 어제(11일) 전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총기 범죄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자동차는 여전히 도난 당해 사라지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첫 3분의 2 기간, 즉 8월까지 일부 강력범죄 감소세가 눈에 띄었는데, 이런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LAPD 고위층에서는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2. 강력범죄 감소세가 얼마나 둔화됐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네, 우선 살인사건부터 살펴보겠는데요.

지난 8월 5일 기준 LA시 살인 사건은 그 1년 전보다 25%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11월 25일에는 그 감소율이 18%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총기 관련 범죄인데요.

지난 8월 5일엔 연간 17% 감소율을 나타냈는데, 지난달 25일엔 9.1%로 감소폭이 절반에 그쳤습니다.

물론 지난달 총격사건은 230건 보고돼 그 한달 전인 10월보다 20% 감소해 일부 조치에 따른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요,

9월과 10월, 11월, 각 월별 집계로 봤을 때 모두 지난해 같은 달, 즉 그 1년 전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총격 피해자 상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LA다운타운에서 지난달 22건, 가장 많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강력범죄는 지난달 25일 기준 1년 전보다 4.5% 감소해 지난 8월 5일 8.7% 감소에서 거의 절반 가량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 총기 범죄만 우려되는게 아닙니다. 차량 도난 범죄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차량 절도는 또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004년 이후 월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차량 도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2천 309대 차량이 도난 당해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달 자동차 절도 사건이 천 5백건 미만이었는데요.

그에 비해 최근 얼마나 많이 늘어났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4. 올해 들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재산 범죄는 절도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LAPD가 ‘개인 절도/기타’라고 분류한데는 소매절도도 포함되는데,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11월 25일까지 3만 건 이상 절도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건 1년 전보다 14%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LA에서 좀도둑 사건은 944건 발생했는데, 두달간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또 올초 네 자릿수대를 기록했던 것보다는 적어진 것이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높은 편에 속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달에 보통 500~600건 정도가 발생했었는데 지금은 천건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공항 등에서 인종 때문에 추가로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한인들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결과가 나왔죠? 얼마나 많았습니까?

네, 10명 가운데 1~2명은 인종 때문에 추가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건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데요. 퓨리서치센터는 작년(2022년)부터 7개월 동안 미 50개 주에서 한인을 포함해 아시아계 7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퓨 리서치센터의 닐 루이즈 수석연구원은  어제(11일) 애틀랜타에서 '아시안 아메리카 리더들이 알아야 할 현재 추세들'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한인 응답자의 16%는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 검문이나 2차 검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아시안 전체 응답자 가운데 그처럼 답한 비율보다는 조금 적은 것이었는데요.

아시안 전체 대답은 20%였습니다.



6. 그런데 이렇게 인종 때문에 공항 등에서 추가로 검문검색을 당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수는 이러한 인종차별 경험을 가족들과 거의 공유하지 않는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한인의 60%, 10명 가운데 6명꼴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족들과 거의 또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가 족들과 함께 자주 의논한다고 답한 한인은 12%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한인 대다수는 미국 내 아시아계에 일어난 일이 자기 삶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했는데요.

한인 응답자 67%가 그처럼 응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루이즈 연구원은 2021년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스파 총격 사건을 예로 들었는데요.

당시 애틀랜타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이곳 LA는 물론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다같이 충격에 빠지고 슬퍼했죠.

루이즈 연구원은 "애틀랜타에서 한인들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미국 전체 아시안들이 자기 일처럼 슬퍼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에 일어난 일이 자기 삶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인들은 느끼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7. 이번 조사에서는 또 한국 이주를 고려하는 한인들을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봤죠?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전체 10명 가운데, 2~3명꼴이 한국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하게는 한인 응답자의 26%가 한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인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는 이유도 나왔는데요.

의료보험 시스템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미국보다 나은 의료보험이라고 답한 비율이 26%로 가장 많았구요.

그 다음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2%가 그런 이유를 꼽았는데요.

루이즈 수석 연구원은 이를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8.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한인 관련 다른 내용들도 짚어보죠?

미주 한인 인구는 196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아시아계 인구의 8%를 차지하는 규모구요.

5번째로 큰 아시안 인구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5살 이상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57%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녔습니다.

가구당 중간소득은 7만2천달러였는데요.

이건 미국 내 아시아계 평균 8만6천달러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것입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2023년, 올해 구글 검색 자료가 나왔습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이 늘어난 ‘Year in Search’를 알아보죠?

네, 구글의 글로벌 데이터는 몇가지 부문별로 나뉘는데요.

우선, 뉴스 트렌드에서 가장 많이 검색이 증가한 건 현재도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6월에 폭발한 타이타닉행 잠수정이었구요.

이어 2월 터키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이었습니다.



10. 트렌딩 인물 검색에서는 누가 꼽혔습니까?

풋볼 선수, 다마 햄린입니다.

1월 NFL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었죠.

하지만 이후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어서는 제설 사고를 당했던 배우 제레미 레너가 뒤를 이었고요.

시트콤 프렌즈의 배우, 매튜 페리 그리고 '로큰롤 여왕' 티나 터너 등 별이 된 유명 인사들이 검색 트렌드를 이끌었습니다.



11. 영화와 레시피 등에 관한 검색 순위도 나왔죠?

네, 영화는 ‘바비’가 구글 검색 영화 트렌드를 장악했구요.

오펜하이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시피에서는 ‘비빔밥’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끄는데요.

전세계 레시피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키워드가 바로 '비빔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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