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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LA에서 지진나면 모로코 같은 상황 일어날수도”

주형석 기자 입력 09.23.2023 10:15 AM 조회 10,498
모로코 건물, 대부분 벽돌이나 강화되지 않은 석조로 지어져
지진 취약 건축 자재로 만들어진 건물 붕괴, 치명적 결과 이어져
CA, 1971년 강진 이후 건물 건축에 강철과 목재 필요한 규정 신설
약 1,000개가 넘는 LA 지역의 낡은 건물들, 지진나면 무너진다
모로코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LA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모로코와 비슷한 상황이 될 수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모로코는 상당수 건물들이 벽돌이나 강화되지 않은 석조로 지어져 지진에 취약한 상태였고 그런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

CA 주는 1971년 강진 이후에야 건물 건축법을 개정해서 건물에 더욱 많은 강철과 목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추가했는데 LA에는 약 1,000여개가 넘는 건물들이 1971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파악돼 지진이 일어나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얼마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 강진이 일어나 최소 2,900여명 이상이 숨졌고 5,50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CA 주 역시 규모 6이 넘는 강진이 일어날 경우에 모로코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모로코에서 이번에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난 것은 상당수 건물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앙지가 땅 표면과 상당히 가까운 얕은 곳에서 일어난 것도 규모에 비해서 피해를 크게 만든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모로코 건물들의 잇딴 붕괴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모로코에서 이번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은 대부분 벽돌로 만들어졌거나 강화되지 않은 석조로 지어진 것들이었다.

워낙 더운 곳이라 시원함을 유지할 수있도록 설계됐지만 건축 자재들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현지에서 지진 전문가들은 모로코에서 많은 건물들이 무너진 것이 인명 피해가 유독 심하게 발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꼽았다.

그런데 이같은 모로코에서 일어난 것과 유사한 정도 지진이 일어나면 CA 주에서도 비슷하게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크레익 채임벌린 남가주 구조기술자협회 회장은 CA 주에 낡은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즉 강진이 일어나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건물들이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A 주는 1971년 San Fernando Valley 지진 때 64명이 사망하고, 수백여 채의 건물들이 파괴됐다.

그 때 이후로 CA 주는 건축 관련 법을 개정해서 건물들이 더 많은 강철과 목재를 필요로 하도록 만들었다.

지진이 일어나도 버틸 수있는 건물을 짓게 유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1971년 이전에 지어진 많은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규모 7 정도 강진이 일어나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A 지역에서만 약 1,000여개 이상 건물들이 1971년 이전 건물들로 추산되고 있다.  

그 중 LA 카운티 정부와 관련있는 건물이 검시관 사무실, 공중 보건국 본부 등 33개에 달하는데 모두 1971년 지어져 지진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A 시와 카운티 등 로컬 정부들은 지진에 대비한 건물 개조를 요구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 때문에 쉽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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