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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위한 ‘틱톡 크로밍 챌린지’ 주의보

박세나 기자 입력 06.05.2023 01:51 PM 수정 06.05.2023 04:39 PM 조회 3,852
[앵커멘트]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서비스 틱톡을 통해 환각을 목적으로 휘발성 물질을 흡입하는 크로밍(Chroming) 챌린지가 유행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 흡입은 환시, 환청, 발작, 질식, 심장마비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틱톡에서 또 한번 위험한 챌린지가 성행해 보건당국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는 ‘크로밍’(Chroming)이라고 불립니다.

크로밍은 환각 목적으로 휘발성 물질을 흡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크로밍은 크롬 페인트에서 에어로졸 캔, 금속 페인트 등 물질로 확대됐습니다.

마크 시겔(Marc Siegel) 박사는 “청소년들이 흡입하는 액체에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등유독 물질이 포함됐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폐에 도달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크로밍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크로밍의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환시, 환청, 구토 등이 있습니다.

심하면 심장마비, 발작, 질식이 나타나고 뇌, 심장, 폐, 간, 신장 등에 영구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시겔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장기적 인지 장애”라며 “틱톡은 이같은 트랜드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엔 호주에서 13살 소녀 에스라 헤인즈(Esra Haynes)가 크로밍을 하다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헤인즈는 8여 일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다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인즈의 아버지는 “이제 집으로 데려갈 아이가 없다”며 “딸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로밍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청소년의 약물 복용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CDC는 “청소년의 약물 복용에 대한 감시와 설문을 실시하고, 주, 지방 정부에 예방 차원 로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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