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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표 던진' 직장인 역대 최고치 경신.. "대퇴직의 해"

김나연 기자 입력 03.29.2023 01:26 AM 수정 03.29.2023 02:26 AM 조회 1,787
[앵커멘트]

국내에서 지난해 (2022년)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이들이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올해 들어서는 구인 건수와 자발적 퇴사 건수가 나란히 감소하면서 이런 경향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지난해에는 무려 5천 5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최다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근로여건이나 급여가 더 좋은 새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기존 직장에 사표를 내는 추세가 ​

재작년부터 더욱 뚜렷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매월 공개하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전국에서 2022년에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5천50만명으로, 기존 연간 최다 기록이었던 2021년의 4천7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비율로 따진 '퇴사율'은 연평균으로 따져 2018년 2.3%, 2019년 2.3%, 2020년 2.1%였다가 2021년에 2.7%로 치솟은 데 이어 2022년에는 2.8%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월별 퇴사율은 2022년 3월에 역대 최고치인 3.0%에 이르렀으며, 그 후로는 2.6∼2.8%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올해 1월에는 2.5%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올해 1월 전국의 퇴사자는 390만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는 20만7천명 적었습니다.

단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 20년간(2000∼2020년)을 통틀어 월별 퇴사율 최고치가 2.4%에 그쳤던 것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올해 1월 전국의 퇴사자는 390만명으로지난해 12월보다는 20만7천명 적었습니다.

노동통계국은 2000년 12월부터 매월 JOLTS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전국에서 직장에 사표를 내는 근로자들이 급증한 것은 2021년 초부터 입니다. 

당시에는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동면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구인 건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런 경향은 지난해에 더욱 심화했습니다.
구직·구인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줄리아 폴랙은 직장에 사표를 내는 것이 기사가 된 것은 2021년이었지만, 2022년이야말로 '대퇴직의 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용주들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임금을 올렸습니다. 

급여를 올려 받는 경향은 직장을 옮기는 이직자들 사이에서 특히 더욱 뚜렷했습니다.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구직자들이 직장을 잡을 기회가 지역에서 국내 전역으로 늘어난 점도 '대퇴사' 추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일에 대한 태도에서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대퇴사'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설명을 내놓았다면서도고질적이고 기저에 깔려 있는 직장 문제인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점을 전면에 드러내는 데에 팬데믹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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