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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동안 美-유럽 70대 은행들 시총 6,000억달러 증발

주형석 기자 입력 03.18.2023 08:33 AM 조회 2,797
은행들 잇딴 파산과 유동성 위기 소식에 투자자들 급매도 사태
SVB와 Signature Bank 무너지고 지역 중소 은행들 파산 우려 확산
연방정부 나서서 각종 대책 내놓았지만 이미 신뢰 무너진 상태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 사태가 이제 미국을 넘어 유럽에까지 이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주 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70대 은행들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돈으로 약78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금융주 투자자들이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을 미루고 일단 갖고 있던 주식을 던지면서 매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은행이 파산하고 유동성 위기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원인과 결과 등을 연구하고 질문하는 것은 하지 않으면서 일단 ‘묻지마 식’으로 주식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3월) 6일 이후 미국에서는 정보기술(IT) 특화은행 SVB와 암호화폐 전문 Signature Bank가 잇따라 파산하면서 지역 중소 은행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또 유럽에서는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유동성에 심각한 어려움속에 스위스 정부의 긴급수혈을 받았다.

그렇지만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대한 신뢰는 회복되지 않았고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나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시장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은 은행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파산이 다른 은행들에게서도 일어날 수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정부의 지원에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SVB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날인 지난 10일 Twitter에 우려를 담은 글을 올렸다.

즉 금융계 파산 전염 위험이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져 심각한 경제적 피해와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을 매우 걱정한 것이다.

빌 애크먼은 신뢰가 위기에 봉착하면 그 다음에는어떤 수를 써도 안된다며 지금 시점에서 미봉책은 효과가 없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채권시장 베터랑 앤소니 피터스 분석가는 자신이 발간하는 뉴스레터에서 일부 금융전문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스템을 살릴 규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은행 위기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제퍼리즈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은행이 직면한 우려에 대해 금융 시스템의 높은 지급능력과 유동성에 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와 경고에 대해 현직 은행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은 금융 시스템이 과거 금융위기에 비해서 부실 차단에 잘 정비돼 있다며 시장이 느끼고 있는 불안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 미국 대형은행들 주가가 지난 2주 동안 크게 떨어졌지만 고객들은 불안한 지역 중소 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갈아탔다.

은행 파산의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지만 금융지형이 변했다는 견해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 정부 차원의 고강도 대책이 나올지 앞으로 금융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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