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이번 강진의 주요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주(州)의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해수면이 상승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8일(현지시간) NTV와 CNN튀르크 등 현지 방송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 남서부의 지중해 인접 도시 이스켄데룬에서 바닷물이 넘쳐 들어오기 시작했고, 해변 도로와 인근 광장 등이 잠겼다. 이 때문에 해안 지역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침수된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바닷물은 지진 이후 구조활동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오르기 시작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안에서 200m 안쪽까지 들이찬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주택 등 건물까지 침수되지는 않았으나 지진 사흘째인 이날까지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이스켄데룬에서는 지진 여파로 항구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추가 피해가 잇따랐다.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헬기와 항공기까지 동원해 7일 저녁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다시 불길이 살아나면서 다시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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