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임신 중 나타나는 합병증 증상, 심장 질환과 관련 있어

곽은서 기자 입력 02.06.2023 06:13 PM 수정 02.06.2023 06:14 PM 조회 3,373
[앵커멘트]

임신 중 두통이나 고혈압 등 합병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출산 후 10년 이내에 심장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여성 사망 원인 1위가 심장병으로 확인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식단조절과 체중관리를 병행한 뒤 임신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으며 출산 이후 6~8주 사이에 산후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중 합병증을 겪었던 여성들이 장기적으로 심장병의 일종인 허혈성 심질환(Ischemic heart disease)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연구기관 더 비엠제이(the bmj)는 임신 합병증을 경험한 임산부들이 출산 후 10년 이내 심장 관련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더 비엠제이가 스웨덴에서 1973년부터 2015년 사이  출산한 산모 중 심장 관련 병력이 없는2백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30%에 달하는 여성이 임신 기간 동안 조산과 유산을 비롯해 고혈압이나 잔류 태반, 폐쇄분만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도 포함됩니다.

아이칸 스쿨 가정의학과 케이시 크럼프(Casey Crump) 교수는 이러한 증상에 대해 “심장병에 대한 초기 신호이며 이를 경험한 여성들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허혈성 심질환은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 공급에 장애를 일으키는 심장 질환입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이라도 태아와 관련한 문제를 겪은  산모들은 출산 후 혈관과 심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산모들 대부분이 임신 중 합병증에 많은 신경을 쓰는 반면 출산 이후에는 심혈관 질환에 무심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몸을 가장 건강한 상태로 만든 다음 임신을 준비하고 식단 조절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를 관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심장병은 미국에서 여성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만큼 출산 후 6주에서 8주동안 산후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