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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관저 답사했다 들어" 재등장…대통령실 "일면식도 없다. 고발 검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2.2023 04:58 AM 조회 2,634
[앵커]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선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이번엔, 전직 국방부 대변인이 했습니다. 과거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건데,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리포트]역술인 천공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당시 역술인 '천공'의 사전 답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며 김 전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그런데 이 정보 출처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에서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둘러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역술인 천공이 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육군 서울사무소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내용을, 공관 관리 부사관으로부터 보고 받았다"고 자신에게 직접 전했다는 겁니다.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이 공관을 둘러볼 때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고위 인사 2명이 동행했고 천공이 타고 들어온 차량 종류까지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이 가운데 1명은 김용현 경호처장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천공의 공관 답사를 부 전 대변인에게 말했다는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은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래된 이야기라서 기억에 없다"고 밝혔고, 당시 인수위 고위 관계자도 "천공이라는 사람 자체를 모른다"며 동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대통령 경호처도 "김 경호처장이 천공과 일면식도 없다"면서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도 전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배경에 역술인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천공이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강한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그러면서 부 전 대변인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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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와 당신 02.02.2023 08:06:21
    툭하면 고발한다하고 또 그러면 찍소리못하는 비겁한 자들의 대한민국.. 실망이다 대한민국 지성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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