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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

박세나 기자 입력 01.26.2023 11:37 AM 수정 01.29.2023 09:11 PM 조회 2,775
러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에 무기 전달
재무부 "바그너 그룹은 주요 다국적 범죄 조직"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브라이트바트 보도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악명 높은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에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크렘린의 국빈 만찬 등에 케이터링을 제공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체첸전쟁의 군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창설한 조직이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할 때 전쟁에 투입돼 세상에 처음 존재가 드러났고, 이후 시리아, 모잠비크, 수단 등 내전에 개입해 친러시아 세력에 힘을 실으며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등 각종 전쟁범죄로도 악명을 떨쳤다.

이날 커비는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5만여 명 직원을 두고 있고, 직원 대다수는 러시아 감옥에서 모집한 것으로 추정했다.

커비는 “바그너는 러시아 군대와 기타 러시아 장관들의 중심 견제 세력”이라며 “앞서 프리고진과 그의 용사들은 장관들의 무능함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커비는 북한이 작년(2022년) 말 바그너가 사용할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증거로 위성사진을 제시했는데, 사진엔 11월 경 러시안발 북한행 열차가 각종 화물 컨테이너를 탑재한 채 러시아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커비는 “북한의 행동에 유감을 표하며 바그너 납품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국은 바그너 그룹에 대한 직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비는 “재무부는 바그너 그룹을 ‘주요 다국적 범죄 조직(Significant Transnational Criminal Organization)’으로 지정했다”며 “곧 바그너 그룹 관련 단체에도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비는 “바그너 그룹은 광범위한 잔학 행위와 인권 유린을 저지르는 범죄 조직”이라며 “바그너를 지원하는 곳을 식별하고, 방해하며, 폭로하고, 목표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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