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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고사한 한국계 투수 화이트 "내년 선발 경쟁 때문에 어려워"

연합뉴스 입력 10.03.2022 09:39 AM 조회 520
연합뉴스 인터뷰서 "영광스럽지만, 출전 힘들어"
고관절 수술한 더닝 이어 화이트도 합류 불발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 중인 토론토 미치 화이트 [화상 인터뷰 화면 캡처]





한국계 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활약 중인 미치 화이트(28·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화이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아쉽게도 내 커리어에서 당장 WBC에 출전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정말 멋진 경험일 것이고, 제안해주신 것은 영광이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면 합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대인 화이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WBC는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어 화이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뛸 자격은 된다.

그러나 화이트는 "할 수 있는 한 내년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WBC에 출전하기 위해 빨리 몸을 만들면 그만큼 전체 시즌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토론토 투수 미치 화이트의 투구 [UPI=연합뉴스]





202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화이트는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다저스에서 3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8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찍은 그는 올해 8월 토론토로 이적했다.

그러나 토론토에서는 9경기 4패 평균자책점 7.38로 고전하며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처지가 됐다.

아직 빅리그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만큼, 솔직하게 사유를 밝히고 한국 대표팀 합류를 거절한 것이다.

화이트는 "처음 WBC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토론토에 이적한 이후에 출전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WBC 대표팀 선수 선발 권한이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2일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미국으로 보냈고, 염 위원장은 한국계 빅리거 4∼5명과 접촉해 대표팀 승선 의사를 타진하고 2일 귀국했다.

앞서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8·텍사스 레인저스)이 고관절 수술로 WBC 출전을 포기한 데 이어, 화이트도 고사해 출전 가능성이 남은 건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코너 조(30·콜로라도 로키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도다.

7살 때 서울과 제주도를 방문한 게 전부라는 화이트는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은 잘 안 난다"면서 "한국어도 잘하지는 못하지만, 조부모와 함께 자라면서 많은 한국 음식을 먹었기에 음식 이름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에서 뛸 당시의 미치 화이트 [UPI=연합뉴스]





공교롭게도 화이트는 류현진(35·토론토)처럼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2016년 다저스에 입단해 2020년 빅리그에 승격한 화이트에게 2019년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찍은 류현진은 스타 선수였다.

화이트는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봤을 때부터 류현진은 대단했다. 이곳 토론토에서는 재활 중이지만, 여전히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에서 영향을 준다. 놀라운 선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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