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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 중이신가요? 기업들 ‘조용한 해고’로 맞불

김신우 기자 입력 09.29.2022 05:40 PM 조회 7,114
[앵커멘트]

최근 ‘조용한 사직 (Quiet Quitting)’이라는 신조어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큰 화제입니다.

실제로 퇴사를 하진 않지만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처리하겠다는 워라밸을 강조하는 태도를 의미하는데요,

이번엔 이에 맞서 직접적으로 해고하지 않지만 직원을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나가도록 만드는 ‘조용한 해고 (Quiet Firing)’가 유행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들의 ‘조용한 사직’에 맞서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에 나섰습니다.

‘조용한 사직’ 이란 MZ 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실제로 퇴사를 하지 않지만 직장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소화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의 핵심은 직장인이 자신의 업무 범위 이상으로 일하면 승진이나 더 많은 급여 등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 허슬 컬처를 거부하는 것으로 심리적으로 직장과 괴리된 이들을 칭합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6월 미국 내 직장인 50%가 ‘조용한 사직’ 분류에 해당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맞서 기업들이 찾은 자구책은 ‘조용한 해고’입니다.

‘조용한 해고’란 직원을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제 발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봉 동결, 승진 배제, 업무 지휘 제외 등의 방법으로 압박해 ‘조용한 사직자’를 실제로 사직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평소에는 참석하던 회의에서 배제되거나 업무나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고 있다면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용한 사직’ 추세를 두고 코로나19 끝자락에서 다수가 겪고 있는 피곤이나 좌절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확산기에 벌어진 대규모 정리 해고와 초과 근무에 지친 노동자들의 합리적 선택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용한 사직’은 조직 문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에 맞선 기업들의 ‘조용한 해고’ 조치는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 서비스 업체인 라라헬스케어는 기업과 직장인 사이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기업 또한 심리적으로 안전한 근무 환경을 구축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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