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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채 가격 50% 폭락.. 금융시스템 붕괴 가능성

주형석 기자 입력 03.01.2022 06:00 AM 조회 6,918
美 등 서방 제재 본격화, 러시아 기업-금융기관 디폴트 우려
NY 증시 러시아 기업 거래 중단 등 러시아 경제적 고립 가속화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도 20% 이상 폭락, 서방 추가 경제제재 계속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러시아 경제 급격히 악화돼 심각한 위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낭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러시아 금융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기업·금융기관의 Default(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짐에 따라 러시아 국채 가격과 루블화 가치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NY 증시에서 러시아 기업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등 러시아의 경제적 고립이 빨라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Wall Street Journal은 어제(2월28일) 보도를 통해서 러시아가 Default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러시아 국채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0%나 폭락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 역시 2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외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 주가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러시아 경제가 각종 제재 조치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금융제재를 이어갔다.

미국은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 등과의 거래를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연방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어제 공식성명으로 러시아를 상대로한 추가 제재 사실을 발표하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번 조치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된다고 밝혔다.

대러시아 금융제재의 영향을 우려한 NY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어제 각 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은 신흥국 시장(EM) 지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CI EM 지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4% 수준이다.

금융제재의 영향은 이제 미국과 유럽 시장을 넘어서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돼 일본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루블화 결제가 어려워지자 일본 금융시장에서 러시아 관련 투자신탁 상품 관련해 매매나 외국환 증거금(FX) 거래가 중지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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