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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살인 유족 "여태 사과 없던 李, 참 뻔뻔하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26.2021 03:12 AM 수정 11.26.2021 04:36 AM 조회 3,418
<앵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과거 변론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이 후보는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이 후보에게 사과받은 적이 없다며 울분을 토한 유족들의 인터뷰 기사를 뒤늦게 봤다며, 형용할 수 없을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리포트>이재명 후보가 과거 조카가 저지른 교제살인 사건을‘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언급한 데 대한 피해자 아버지의 심경이 전해졌습니다.

문화일보는 오늘 ‘강동 모녀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A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A 씨는 “15년이 지났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저릿저릿하다”며 “죽을 때까지도 그 사건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딸과 아내를 총 37회 찔러 살해한 사건을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이라 표현하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A 씨는 해당 사건 이후 이 후보 일가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 데 참 뻔뻔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문화일보는 해당 인터뷰를 지난 9월 진행했으나 변호사는 누구라도 변호해야 하고 피해자 가족이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게재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 사안을 스스로 언급해 기사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강동 모녀 살인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 이 후보의 조카 김 씨는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와 그의 모친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부친은 칼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5층 높이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 씨의 1·2심 변호를 맡아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감형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자신의 SNS에 흉악 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를 헤아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데이트폭력'이란 미숙한 표현을 썼지만,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자신으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게 된 데 사과한다며, 평생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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