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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산당보다 JP모건이 오래갈것" 농담한 다이먼 "후회한다"

연합뉴스 입력 11.24.2021 01:29 PM 조회 1,169
중국이 대만에 무력개입하면 "그들의 베트남 될 것"…하루만에 진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산당을 겨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가 하루 만에 수습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전날 보스턴 칼리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과 JP모건의 중국 진출이 똑같이 10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한 뒤 "우리가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갈 거라는 데 내기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그들이 어떻게든 듣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들로서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베트남전에 오랜 시간과 비용, 인명을 쏟아부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전날 처음 발언이 알려진 뒤 파장이 일자 다이먼 CEO는 하루도 안 돼 성명을 내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회사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그런 언급을 해서는 안 됐다"며 "우리 회사의 힘과 장수 능력을 강조하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외국 지도부에 대해 가볍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세부적인 경제 대화를 굳게 지지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신속한 진화 작업은 JP모건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발판을 확대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JP모건은 올해 초 월가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 자산운용 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다이먼 CEO는 전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그의 대중 무역정책에 대해선 "그가 옳았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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