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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보건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 확대되지 않으면 재확산 우려

이황 기자 입력 09.17.2021 05:06 PM 조회 1,918
[앵커멘트]

LA카운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서 일일 확진자 수 등 관련 수치들이 줄고 있지만 안심할 시기가 아니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백인, 아시안과 달리 흑인, 라티노 주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정체되어 있는데다 재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으로 보건국은 접종률이 더 오르지 않을 경우 또 한번의 재확산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코로나19 수치들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의 오늘(17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천 8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치솟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천 명 대로 내려앉아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천 125명으로 하루 전 보다 31명 줄어들었습니다.

중환자 수 역시 4명 줄어든 3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수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은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12살 이상 주민의 76%가 최소 1회 접종, 67%가 완전 접종을 마쳤다는 설명입니다.

접종 자격이 없는 12살 이하를 포함한 LA 카운티 전체 인구수로 환산하면 65%가 최소 1회 접종, 58%가 완전 접종을 마친 것입니다.

하지만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현재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쌀쌀한 날씨와 더불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등 사람들의 대면 접촉이 급증하는 연휴가 줄을 잇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위험도가 그 어느 시즌 보다 높습니다.

이 때문에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현재보다 더 높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확산이 이뤄져 최악의 상황과 맞닥들였던 지난해(2020년) 겨울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건은 흑인과 라티노 커뮤니티 내 정체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여부입니다.

현재 자격이 되는 아시안과 백인 주민의 80%와 71%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반면 흑인과 라티노 주민은 52%와 61%에 불과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퍼레어 국장은 현재 수준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수치 급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퍼레어 국장은 LA 카운티 내 천 300여곳의 접종소를 운영중이고 하루 13만 여 회분, 필요시 최대 20만 회분까지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도 주민들의 동참이 뒤따르지 않으면 효과를 볼수 없는 만큼 겨울에 대비하고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백신 접종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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