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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주민 3천명 수단으로 피신…"피난행렬 이어져"

연합뉴스 입력 07.27.2021 08:20 PM 조회 239
티그라이 내전 피하려고 국경 넘어 수단 마을로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 지역 주민 수천 명이 티그라이 내전을 피해 인근국 수단으로 피신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 지역 주민 3천명이 전날 북쪽에 위치한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 병력의 공격을 피해 서부 국경을 넘어 수단으로 피신했다.

인근국 수단과 국경을 접한 암하라와 티그라이 지역은 지난 8개월간 진행된 '티그라이 내전'의 주요 당사자다. 티그라이 내전은 지난해 11월 4일 에티오피아 북단 티그라이지역에서 에티오피아군과 TPLF 사이에 발발한 내전이다. 양측은 지난 수십 년간 영토분쟁을 겪고 있다.

수단 정부는 전날 보고서에서 "케만트 부족 3천 명이 국경을 넘어 엘-게타레프 주에 있는 타야 마을로 들어왔다"며 분쟁을 피하기 위한 더 많은 주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야 마을은 수단 영토지만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논밭을 일구며 생계를 이어온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암하라 지도자인 아게그네후 테샤케르는 지난 25일 주민들에게 "생존 캠페인"이라며 TPLF에 맞서 무장 태세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고 에티오피아 국영 언론매체가 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지역 집권 정당인 TPLF가 연방 정부군 캠프를 공격했다며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당시 아머드 총리는 TPLF 격퇴전에 암하라 지역군 병력을 대거 투입했다.

아머드 총리는 TPLF 반군이 지난달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재장악하자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내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기근에 빠졌다. 

에티오피아 북부 암하라 지역의 특수부대원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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