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 부유층 백인 확진자 비율 높아 .. 코로나19도 빈부격차 있나?

김나연 기자 입력 04.02.2020 05:19 PM 수정 04.02.2020 05:43 PM 조회 21,369
[앵커멘트]

LA 카운티에서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부유층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들 지역에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창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검사를 많이 받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높은 것으로, 저소득층 지역에 의료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나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내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내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부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돼 지역별 코로나19 검사 불균형이 벌어졌습니다.
LA 보건당국에 따르면 베벌리 크레스트와 벨에어,행콕팍 등 백인 밀집 지역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엘몬테와 벨가든 등 소득수준이 낮고 소수의 인종이 많이 사는 지역이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촌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 소득, 이민 상태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비율의 차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비싼 검사 비용으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힘든 상황인데, 해당 지역의 확진자 수가 낮다고 생각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보건복지부는 지역 간의 정보 부족이 건강 불균형을 초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LA 카운티에서는 약 2만 천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에 12% 가 양성으로 밝혀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LA 카운티 전역에서 동일하게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이에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부가 질병 확산과 발견에 모두 작용을 한다며 현재 지역별 검사 비율의 불균형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러국장은 현재 대부분의 증상이 있는 모든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힘들지만 검사 불균형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저소득층 지역에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