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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궁지' 트럼프 "줄리아니, 우크라서 입수 정보 제출 예정"

문지혜 기자 입력 12.08.2019 06:56 AM 조회 2,61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에 돌입한 민주당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7일) 행사 참석차 플로리다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바깥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서 모아온 정보들을 법무부 장관과 의회에 제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가 수집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그는 좋은 정보를 많이 획득했다고 말했다"며, "그는 법무장관과 의회에 보고하려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는 최근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부패 의혹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조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우크라이나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 우크라이나 가스 기업의 이사로 재임했고, 바이든은 아들에게 이롭도록 우크라이나에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 제기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번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종용했다는 의혹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줄리아니의 수집 정보'를 강조한 것은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맞서 바이든 부패 의혹으로 다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 사격했다.

펜스 부통령은 어제(7일) 폭스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표를 얻는 것이 뻔한 결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이 앞으로 2주 안에 그들의 목소리를 낼 것이고, 국민의 목소리가 의회를 강타하면 어떤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3일 탄핵보고서를 채택한 하원 정보위원회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내일(9일) 청문회에 앞서 어제(7일) 이번 탄핵에 대한 역사적인 논쟁의 개요를 기술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 기간 동안 발행된 법사위의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등을 반영해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설명했다.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별도 성명에서 "헌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행에 '탄핵'이라는 오직 한가지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그 어느 누구라도,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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