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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mmigration - 미국 여권(passport)

등록일자: 08.08.2024 14:21:33  |  조회수: 95

독수리 디자인 여권은 미국시민의 긍지와 파워 상징

 

일단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면 그 다음 단계는 해외여행에 필요한 파란색 독수리 문양의 미국 여권(대한민국은 무궁화 디자인)을 받아야 한다. 전국 1만곳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발급까지 최대 6주일이 걸린다.

 

예상치 못한 사정 때문에 갑자기 해외로 나가야 할 경우 패스포트가 없으면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업무 폭주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미리 신청하는 편이 안전하다.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DC와 같은 대도시는 대부분 대형 우체국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토요일은 예약없이 줄을 서면 하루종일 걸려도 허탕치기 일쑤다. 여권업무를 토요일에만 담당하는 곳도 적지않다.

 

우체국은 일반적으로 화.수요일이 비교적 한가하다. 아기는 부모가 직접 데리고 가서 신원을 확인한 뒤 사진을 찍도록 해야한다.

 

구비 서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국무부 발급 신청서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인쇄하거나 우체국에서 얻을 수 있다. 16세 이상은 연방 정부에 내는 신청비와 우체국이 받는 대행료를 포함해 130달러(유효기간 10), 그 이하 또는 재발급의 경우115달러(청소년은 5)를 낸다.

 

현장에서 찍을 경우 사진 촬영비는 따로 지불해야 한다. 2주내 발급되는 긴급 여권의 경우 날짜에 따라 수백달러 추가 급행료를 낸다. 이 경우 우체국 신청은 불가능하고 지정된 장소 또는 여권발급 대행업체를 통해 요청한다. 신청서 외 출생증명서ㆍ운전면허증ㆍ소셜 시큐리티 번호도 제출한다.

 

미국 시민임을 입증하는 서류도 필수항목이다. 출생증명서가 기본이지만 외국에서 태어나 귀화한 경우에는 시민권자 증명서ㆍ귀화 확인서를 가져가야 한다. 여권 사진은 2매가 필요하다. 예전에 발급받은 여권을 보여줘도 미국 시민 증명서로 인정된다. 만료 6개월전에는 미리 새 여권을 신청해 두어야 안전하다. 6개월 미만인 상황에서 외국으로 떠나려면 해당국가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여권(book) 대신'패스포트 카드'를 신청해도 되지만 이웃나라인 캐나다ㆍ멕시코만 인정하고 있다. 우편으로 여권이 도착하면 즉시 사인을 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아이들 서명은 부모가 대신 한다. 그렇지만 결혼ㆍ귀화 등을 이유로 개명했을 경우에는 추가 입증 서류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또 여성은 남편을 따라 성씨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정부기관에서 발급한 결혼 또는 이혼 증명서도 필요하다.

 

해외여행 중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가까운 영사관으로 찾아가 신청해야 한다. 미국 국내여행중에는 꼭 여권을 갖고다닐 의무는 없으며 2025 51일부터는 공항에서 차량국(DMV)에서 발급한 리얼ID 운전면허증으로 대신할 수 있다.

 

1981년 세계 최초로 기계판독 스타일의 여권이 도입됐고2000년부터 디지털 사진 인쇄, 2006년부터 외교관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체 정보 입력 여권이 선보였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을 기념해 1994년 잠시 초록색 여권이 발급됐지만 여론이 좋지않아 이후 파란색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국정부는 복수 국적을 인정, 해외에서 다른 나라 여권으로 다니는 것을 허용한다. 예를 들어 이중국적을 지닌 한인이 한국땅에서 한국 여권으로 여행다니는 것은 묵인하지만 미국에서 출국하거나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반드시 미국 여권을 사용해야 한다. 여권은 영어 외에 프랑스ㆍ스페인어도 인쇄돼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미국 정부를 상대로 반역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는 시민권과 여권이 박탈될 수 있다.

 

미국인 55% 여권 없어…40%는 평생 타주 못 가봐

 

50개주에 33400만명이 거주하는 미국은 14억명씩인 인도ㆍ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미국인 개개인의 여권은 초강대국 대표를 상징하는 '외교관 증명서'와 같은 효력을 보인다.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45% 15000만명이 유효한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패스포트가 없는 셈이다.

 

, 여권이 없는 이들은 태어나서 외국으로 나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 이밖에 미국인 40% 가량이 다른 나라는커녕, 자기가 살고 있는 주(state) 국경선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채 인생을 마감한다는 통계도 있다. 미국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외국에 무지한지 입증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미국은 캐나다(60%).호주-영국(75%)에 비하면 자국민 여권 소지율에 턱없이 낮다. 대한민국은 63% 가량인 3300만명이 여권을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사람들의 여권보유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문화적으로 뒤떨어진다는 편견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드넓은 영토에 기인한다. 잘 알려진대로 미 합중국 면적은 러시아.캐나다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러나 두 나라에 비해 지리.기후.문화적으로 훨씬 더 다양한 나라다. 수많은 해변과 산맥.사막..호수가 산재하고 세계 각국 이민자가 즐기는 음식.종교가 혼합됐다. 고속도로.공항과 같은 인프라는 편리한 교통.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여권이 없어도 안방에서 하고 싶은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두 번째로 외국으로 나가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 낭비가 크다는 점이다.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경험을 지닌 미국인 20% 1인당 평균 3000달러 이상 쓰며 이중 절반이 항공요금이다. 유럽대륙을 잇는 고속철도료가 200달러 수준인 것에 비하면 엄청 비싸다.

 

또 태평양(서부).대서양(동부)을 하루종일 비행기로 건너야 다른 대륙에 도달하는 지리적 핸디캡도 무시 못한다. 군사적 방어 차원에서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해외여행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미국내 여행이 자국여행 활성화를 부른다는 점이다. 해외 여행자가 소수인 탓에 일반인들 여행 정보는 미국에 국한된다.

 

주와 주 사이 건너뛰기 여행이 색다른 경험이라는 생각을 지니게 되며'근시안적'이란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곧 세계'라는 자부심으로 50개주가50개의 다른 나라라는 연방 개념에 기인해 돌아다닌다.

 

네 번째는 노동자 권익이 발달한 유럽, 남미보다 격무에 시달리는 현실. 미국사람은 일을 많이 한다. 휴가를 느긋하게 실컷 즐기면 직장에서 뒤처진다는 강박관념으로 보장된 휴일도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해외여행보다 몇시간짜리 국내여행으로 때우는 현실이 많다.

 

마지막 이유는 외출이 '무섭기’ 때문이다. 22년 전 뉴욕 등지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의 외국행 기피 증세는 더 심해졌다. 본토에 있으면 상대적으로 전쟁ㆍ테러를 겪을 확률이 적고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면 반미 시위와 맞설 우려도 없다.

 

미국인들이 새로운 문화에 접하는 것을 꺼리며 유달리 겁이 많다는 것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언어도 3-4개를 쉽게 구사하는 유럽인들에 비해 영어밖에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안에서의 ‘집콕’ 여행을 선호한다.


봉화식 기자

bonghs@radiokorea.com

Updated by Jan.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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