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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환경보호

글쓴이: 칼럼관리자  |  등록일: 05.23.2011 18:15:02  |  조회수: 1281

저는 수년 전에 아이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서방구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답게 도시 가운데의 도로는 움푹파인 곳이 많았고 벌거 벗은 채로 뛰어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도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대 지진으로 말미암아 지금의 아이티는 더 심각한 빈곤에 허덕이고 있을 것입니다. 공장이라고는 전혀 없고 야구공을 제조하는 공장을 제외하고는 제조시설이나 다른 공장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경제발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티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해변을 자랑합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본 해안은 자연 그대로였습니다. 바닷물은 티끌 하나 보이지 않고 맑은 물 속에는 각종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었습니다. 경제 발전은 전무 상태이지만 자연환경은 최고라고 할만치 좋았습니다.

일류의 생활 수준을 높이려면 자연을 훼손할 수 밖에 없다는 상식적인 인식을 새롭게 했었습니다. 제반 경제발전과 자연환경의 보호는 상호 상치하는 관계일 수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귀국하여 고향에 가보면 어릴적에 멱을 깜던 깨끗했던 냇물이 상당히 더려워졌고 알몸으로 천진난만하게 물장난을 하는 어린이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었습니다. 고층 아파트가 여기 저기 세워져 있고 자동차를 소유한 농가들도 많아진 반면 “산 좋고 물좋다”는 옛자랑을 되풀이 할 만한 곳이 없어져서 서글픈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환경문제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허허벌판의 나라인 몽골이나 4,000 메타 이상의 고지대 나라인 티벳에 가보아도 자연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높았습니다.

소위 선진국 대열의 선두 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도 자연환경에 대한 민과 관의 관심이 높아져서 연방정부나 주정부 차원의 환경 보호청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불철주야 비상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전력 수요 때문에 화력발전소는 현재 연간 1억3,100만 톤의 석탄재를 공중에 배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9,000만 톤의 석탄재를 배출했었습니다. 미국이 사용하는 석탄은 매달 한 가구당 1,140 파운드에 해당하고 가구당3,369 파운드의 2산화 탄소를 대기에 방출하는 셈입니다.

환경훼손은 지구 표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때는 통신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에 종사했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우주 공간의 환경보호에도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우주 공간에 발사한 인공위성의 수는 현재까지 약 18,000개입니다. 그 중에서 900개만 작동하고 있습니다. 남어지 위성은 수명이 다하여 우주공간쓰레기로 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주를 항해하는 시대가 오면 그런 위성쓰레기 들이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농업에 사용되는 제초제와 제충제도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농약이 오염시키는 수질과 대기로 인하여 96%의 미국 어린이들의 혈액속에는 유독화약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1972년에 입법화된 정수법 (Clean Water Act)은 1985년까지 식수로부터 유해성분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2010년만 해도 식수의 2/3는 아직 법이 규정한 수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병물 사업이 번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제일의 경제국인 미국은 매년 20억 파운드 이상의 유해성 화학물질을 환경에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연간 14억 톤의 가축분뇨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농장은 가축의 분뇨를 유기비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농업종사자가 인구의 2%밖에 되지 않는 미국의 농장은 규모가 커서 가축의 분뇨를 다 비료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10만 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양돈장과 백만 마리의 닭은 기르는 농장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가축의 분뇨는 지하로 스며들어 식수를 오염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환경훼손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관과 민이 공동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핵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은 어떻습니까? 일본의 동북부의 지진과 해일로 인하여 파괴된 핼발전소로 부터 배출되는 방사능의 위협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핵 발전소라고 하더라도 핵폐기물의 처분이 큰 문제입니다. 지금은 폐기물을 지하 깊은 곳에 또는 바닷 속 깊은 곳에 매몰하지만 이런 페기물이 언제 우리 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져올 것인지 지각있는 지성인들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발전과 자연환경의 보호는 공생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경제발전을 도모하여 생활 수준을 높이려면 환경이 울고 환경을 보호하자니 생활수준을 높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양쪽의 필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 적절한 중간치를 찾는 것이 위정자와 과학자의 대 과업이라고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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