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60대 한인 부부싸움하다 부인 폭행 살해

김혜정 입력 09.23.2012 10:02 PM 조회 11,314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인디애나 지역에서 60대 한인남성이 자신의 부인을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편은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LA 한인부부 총격자살사건에 이어서 또 한인부부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어제 ( 22일 ) 쿰버랜드 지역 900블락 워싱턴 코브 레인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올해 68살된 신천식씨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씨는 당일 0시쯤 부인인 올해 58살 신영숙씨와 부부싸움이 시작돼 언쟁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번졌고 홧김에 둔기로 부인의 머리를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하지만 신씨는 범행 직후 도주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했습니다.

신씨는 911에 신고를 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차를 몰고 나와 집에서 수 블락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들렸습니다.

신씨는 그곳에서 당일 비번이었던 마리온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요원을 만난 것입니다.

신씨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이 셰리프국 소속 요원에게 영어 단어를 나열해 자신이 부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알아차린 요원이 즉시 인디애나 폴리스 경찰국에 신고 한 것입니다.

경찰은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주택에 도착했고 거실에서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부인 영숙씨를 발견했습니다.

또 사체에는 목이 졸린 자국도 있어  검시국은 정확한 사인 규명하기 위해 내일 (2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남편 신씨는 범행 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해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몸 전체에 부부싸움 도중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심한 부상이 입고있어  병원에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 신씨는 메리온 카운티 셰리프국 구치소에 살인혐의로 수감중입니다.

(녹취)

경찰은 신씨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만큼 현재 한국어 통역관을 고용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씨가 직접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22일 0시부터 주유소에서 경찰을 만나 도움을 청한 당일 오전 11시 사이 공백이 상당히 긴 만큼 경찰은 범행 후 신씨의 행적을 비롯해 사건발생 원인 등을 조사중입니다.

이들 부부는 결혼 해 함께 거주한지 2년 정도 됐으며 남편만 시민권자 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 신천식씨는 지역 재활용회사에서 근무해왔고 숨진 부인 신영숙씨는 재봉사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씨 부부 이웃들은 이들 부부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데다가 굉장히 조용했기 때문이 평소 부부사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특히 숨진 부인은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녹취)

한편 LA에서 한인부부 총격자살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또다시 한인부부 참극이 발생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