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단속확대와 더불어 미국 입국심사가 유례없이 강화되며 외국인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당국이 입국신청자의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뒤지고, 이들을 구금하거나 추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해외 각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원들에게 회사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 예정에 없던 직원 전체회의를 소집한 머스크는 "뉴스에서 테슬라 차량이 불타는 장면이 나오지만 우리에겐 밝고 신나는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1. 요즘 미국 입국심사가 굉장히 까다로워지며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척결 기조에 맞춰 미국 입국심사 역시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 이때문에 미국에 오려는 해외 여행객들의 불안감도 고조되는 상황. 이민 당국이 입국 신청자의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뒤지는가하면, 이들을 구금·추방하는 사례도 보고되며 해외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중.
2. 공항을 비롯한 입국심사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요?
*월 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들어오려는 이민자-관광객은 입국장에서부터 크게 강화된 심사를 받고 있는 중. 심사 요원들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수 있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비자를 더 깐깐하게 살피고, 심사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
3. 이런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외국인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네요?
*캐나다 출신의 배우 재스민 무니는 미국에 입국하려다 돌연 구금돼 열흘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 머무르기도. 통상 캐나다인에게 허용되는 절차대로 입국장에서 새로운 취업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됐다는 것. 이후 두곳의 수용소로 옮겨지면서 구금 이유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변호사 선임이 허용된 끝에 12일만에 풀려나는 수모 경험. 무니는 "나는 캐나다 여권을 지니고 변호사, 언론의 관심, 친구, 가족, 심지어 나를 옹호하는 미국 정치인까지 있었다. 그런데 나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미국 입국 제도가 어떻게 적용될지 한번 상상해보라"면서 분통.
독일인 배관공 루카스 실라프도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녀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오려던중 국경 검문소에서 붙잡혀. 이민국 직원들은 그가 “관광이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미국에 들어오려는 것”이라 지적하며 샌디에고 수용소로 보내.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그에게 수갑을 채워 벤치에 묶어두고, 통역 및 변호사 조력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결국 16일간 구금된 끝에 독일로 돌아가.
실라프는 "그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감옥에 갇히게 했다"며 "모든 것이 얼마나 빨리 바뀌었는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4. 입국 심사 과정에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도 예사로 일어나고 있다죠?
*휴대전화-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열어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입국 신청자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프랑스 과학자는 휴대전화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또 휴대전화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던 고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갖고 있던 레바논 국적의 브라운대 교수가 공항에서 추방되는 사건은 이미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돼.
이같은 전자기기 수색이 여행자의 권리 침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적법한 권한에 따른 직무 수행이라는 입장.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 보호청(CBP)은 “테러와 범죄 활동을 식별하고 대처하기 위해 전자기기 수색이 필요하다며 "국경을 통과하는 전자기기를 합법적으로 검사하는 권한은 디지털화가 가속하는 세계에서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
5. 해외 정부들도 자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안내를 강화하고 있네요?
*미국에 갈때 조심해야 할 내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에 "미국은 최근 입국 규칙을 엄격하게 정하고 시행한다. 당신이 규칙을 어길때 체포되거나 구금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 게시. 앞서 2월 초에 안내문에는 "미국 당국이 입국 규정을 정하고 시행한다"는 내용만 있었는데 경고성 문구를 추가한 것. 독일 역시 “비자나 입국 면제를 받았다고 해서 미국 입국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미국 여행에 관한 주의 메시지를 보완. 미국 이민 변호사 엘리사 타우브는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에게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반입할 때 실수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진을 저장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설명. 또다른 변호사 캐슬린 캠벨 워커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강화한 심사 탓에 고객들이 입국이 승인될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수수께끼가 됐다”며 혼란스러운 분위기 전해. 미국 관광청은 “돈 많이 뿌리는 해외 관광객이 줄어 장사하기 어렵다”고 푸념하지만 행정부는 국가 안보-안전이 최우선이란 입장 고수.
6.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고위간부가 김정은 위원장과 곧 만날 예정이라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북한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 보도. 쇼이구 서기가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 당시 쇼이구 서기 방북 직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며 북·러 밀착이 가속됐는데 그가 또다시 북한을 찾았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했었는데 이 조약은 양측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 실제로 11월 양국의 조약 비준을 전후로 북한은 쿠르스크 전선에 만1000명의 정예병력을 보내 러시아 전쟁을 원조. 특히 올해 들어서 북한군의 선전에 힘입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던 쿠르스크 영토 대부분을 탈환했다는 분석.
7. 그렇다면 이번 방문에서는 양국간에 어떤 의제가 다뤄질까요?
*북한-러시아 군사적 결속이 강화되고, 미국 주도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국면. 쇼이구 서기-김 위원장의 이번 만남에서는 종전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군 포로의 처리 방향이 논의될 전망.
또 김정은 위원장의 5월 러시아방문 가능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 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 높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 며칠전에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북한을 찾아 최선희 북한 외무상,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 회담하며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 국방장관이던 2023년 7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막역한 사이.
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어제 일정에 없던 직원 전체회의를 소집했네요?
*회의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직원들에게 밤늦게까지 생중계. 머스크, 직원들에게 “지금 회사가 험난한 상황을 겪고 있지만 테슬라의 미래는 밝으니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
서두에서 "험난한 길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때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밝고 신나는 미래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뒤 "뉴스를 보면 아마겟돈이 온 것처럼 TV에서 테슬라 차량이 불타는 장면이 늘 나온다"고 토로. 이어 "우리 제품을 사고 싶지 않다면 그건 이해하지만 차를 불태울 필요는 없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도.
9.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공무원 강제 감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머스크의 역할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면서 테슬라 전시장과 충전소에서는 잇단 시위. 지난해 대선 이후 크게 오르던 테슬라 주가도 올해 들어서 40% 이상 급락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은 상황. 머스크에 대한 반발은 테슬라 차량 판매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와 출하량이 급감.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중 저렴한 새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아.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페달과 핸들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 차량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로봇 공학과 자율주행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고 있음을 강조.
머스크는 또 항공 산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항공기 설계에 대해 생각해 왔다. 전기 수직 이착륙기인 eVTOL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덧붙여.
10. 트럼프 대통령이 62년전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 파일을 모두 공개하라고 지시했는데 새로 밝혀진 내용이 있습니까?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그동안 반세기 이상 활개쳐 온 음모론 퍼즐을 풀 실마리가 발견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수백명 개인정보만 여과없이 노출돼 논란. 이틀전 정부가 공개한 6만3000페이지 분량 서류에는 400명 의회 직원 및 사건 조사 관계자의 개인정보가 포함. 완전 공개 명령이 내려지자 사회보장번호처럼 개인정보로 노출되며 일부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당국자들은 새 사회보장번호(SSN)를 발급하겠다고 밝혀. 정작 새로 공개된 문서에는 미·소 냉전기 미국이 타국에서 진행한 각종 기밀작전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을뿐 암살의 배후가 따로 있다는 음모론을 뒷받침할 만한 사항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평가.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아내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카퍼레이드를 하던 도중 해병대 출신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탄에 맞아 즉사. 오스왈드가 감옥으로 이송되던중 나이트클럽 소유주 총격에 숨지며 사건 진상은 미궁에 빠졌고, 이로 인해 미국에선 소련-CIA연루설 등 수십년간 각종 음모론이 제기.
11. 가자지구 전쟁이 재개되며 이스라엘 내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면서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재개 방침에 반발. 이스라엘 국민들은 1년 넘은 전쟁이 다시 격화하자 상당한 피로감 드러내. 특히 지상군 투입에 동원될 예비군 동요가 심한 상황인데 인구 천만명 미만의 남녀 징병국가 이스라엘은 위기가 닥치면 예비군으로 병력 충원. 이미 가자지구에 여러 차례 동원된 예비군 일부가 이제는 복귀를 주저한다고.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뒤 보복전을 시작했을 때 예비군들은 전의를 불태웠고 지정된 부대로 몰려들며 소집에 응하기 위해 자진해 입국하는 예비군들도 줄 이어.
그러나 1년이 넘는 폭격에 초토화된 가자지구는 네타냐후 정권이 내세운 전쟁 목표인 하마스 궤멸에 실패.
전쟁 기간 가자에서 사망한 이들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합쳐 5만명 육박. 이스라엘군도 400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 뚜렷한 진전이 없이 참혹한 피해만 더해가는 소모전이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는 얘기.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때 끌려간 인질 251명 가운데 59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해.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 때문에 타협할 수 없는 전쟁 목표인 인질 구출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12. 이스라엘내 반정부 시위양상은 어떤가요?
*장기전쟁 피로감과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불신이 맞물려 이스라엘 거리에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며칠째 이어져. 전쟁 반대자,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단체, 이스라엘 민주주의 붕괴를 우려하는 이들이 함께해.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과 갈등 빚은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하자 민주주의 시위대는 한층 더 분노. 정부는 물대포로 해산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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