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허용한 한국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전반 막판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오만과 1-1로 비겼다.
각 조 1, 2위에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주는 가운데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80위 오만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박용우(알아인)가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주민규(대전)가 나섰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배치됐다.
이틀 전 귀국해 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골대 앞에는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울산)가 안면 보호대를 한 채 섰다.
홍명보호는 5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오만을 상대로 차분히 공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으나 날카로우면서도 도전적인 패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최전방의 주민규는 고립됐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백승호가 결국 조기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은 한국의 선수 교체 직후 오만이 먼저 중거리슛으로 기록한 가운데, 이강인이 투입 3분 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한 번에 넘겨준 전진 패스가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골대로 침투하던 황희찬의 발 앞에 배달됐다.
절묘한 트래핑으로 슈팅 각을 잡은 황희찬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을 상대한 2경기 모두 선제골을 책임졌다.
후반 4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가 골키퍼 발에 걸렸고, 1분 뒤 손흥민이 날린 중거리슛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한국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공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홍 감독은 황희찬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를 그라운드로 들여보냈다.
알부사이디는 페널티아크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앞서 이강인이 상대와 경합하다가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넘어졌으나 주심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40분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이태석 대신 투입돼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승리의 파랑새는 되지 못했다.
이강인 교체투입 3분 만에 '택배 어시스트'…막판 수비불안에 동점골 헌납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