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총정찰국 계획…"작년 10월에 푸틴 귀에 확실히 닿도록 경고"
NYT는 그림자 전쟁이 진행되면서 유럽인들의 일상생활은 크게 변했다며, 베를린, 탈린, 런던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서는 공항, 항만, 해저 등에서 러시아의 파괴 공작을 차단하려는 수색작업이 매 시간마다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고가 푸틴의 귀에 들어간 덕택인지, 유럽에서 잇달아 벌어지던 화물 화재 사고는 멈춘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 군부 내에는 쿠르스크 지역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겪은 굴욕을 되갚기 위해, NATO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유럽과 미국에서도 파괴공작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게 NYT가 전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런 경고 전달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바이든과 푸틴 사이에 간접적 소통 채널이 유지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 정상 사이의 직접 대화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단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20일 취임 후 푸틴과의 직접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만으로 위험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하스 전 미국외교협회(CFR) 총재는 NYT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은 대단한 일이겠지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러시아는 '혁명적 행위자'고 변모해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진짜 질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 점에 대해 뭔가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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