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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무기 위협 “몇 분안에 유럽에 도달”

주형석 기자 입력 11.30.2024 10:27 AM 조회 5,129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유럽 두려워하고 있어”
“핵무기가 어떤 피해 입힐 수있는지, 얼마나 빠른지”
“엄청난 피해, 몇 분 내 도달, 방공망으로 격추 불가능”
푸틴, 핵 전략 변경 승인.. 핵 미사일 대응 한계 낮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얼마전 소셜미디어 Telegram에 직접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핵 미사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동맹인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최근 실전에서 사용한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서방의 방공망에 격추되지 않고 통과할 수있고, 발사 수 분만에 유럽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신형 미사일 탄두에 핵을 장착한다면 어느 정도 피해를 입힐 수있는 것인지, 격추 가능한지, 그 미사일이 얼마나 빨리 자신들에게 도달할 수있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적 수단으로 격추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고 러시아에서 몇 분이면 유럽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감당할 수없는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같은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의 Telegram 게시글은 미국, 유럽 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달(11월) 초에 러시아의 핵 전략 변경안에 대해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핵 전략 변경안에는 러시아 핵 대응의 한계를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즉 예전보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러시아는 ‘국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경우’에 핵무기 대응을 할 수있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현실에서 ‘국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논쟁을 벌였을 정도로 중요하면서 모호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승인한 개정된 지침에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했다. 

따라서 국가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에 비해서 훨씬 핵무기를 사용할 수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개정된 지침의 10항에 따르면 러시아는 블록이나 동맹의 어떤 한 국가의 침략을 해당 연합 전체 침략으로 인식한다고 규정했다.

또 11항은 러시아나 또는 러시아의 동맹국에 대한 침략은 핵무기 보유 국가의 참여 또는 지원을 받는 비핵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표현을 담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 위협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서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할 수있도록 허용해 더 심화됐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처음으로 러시아 내부 목표물에 장거리 전술지대지 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했고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위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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