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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격전지 노스 캐롤라이나 재차 방문/20년간 "나는 진보" 젊은 여성층 급증/푸틴 "나토는 자중해야" 경고

봉화식 입력 09.13.2024 09:18 AM 수정 09.13.2024 09:19 AM 조회 1,671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과 그린스보로를 찾아 TV토론 이후 처음으로 경합지역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첫날 정적 제거를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 하겠다고 공약한 헌법 파괴자 트럼프가 당선되서는 안된다"고 공격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진보적이라고 평가한 미국의 젊은 여성들이 최근 2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버럴한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이 응집력을 발휘하면 향후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 1. 화요일 TV토론에서 승리한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어제 유세를 재개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대선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한곳인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방문,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해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적 제거를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다고 했다"고 지적. 이어 "헌법을 파괴해야 한다고 제안한 사람을 미국 대통령에 다시 앉힐 수 없다"며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다시는 최고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

2. 어제 유세에서는 또 트럼프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네요?

*해리스는 연설에서 "트럼프가 연방차원에서 낙태권을 인정한 '로 vs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려는 의도로 연방 대법관 3명을 직접 선택했다. 20개 이상 주에서 '트럼프 낙태 금지법'을 시행 중"이라 지적. 또 "트럼프는 토론에서 낙태금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거부했다"며 "나는 의회가 여성의 생식권 자유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자랑스럽게 서명할 것"이라 대비하며 강조.

아울러 중산층-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기회경제' 공약을 설명한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막대한 감세 혜택을 주고, 국가 부채를 5조 달러 이상 늘릴 것"이라 비난.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그동안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간주돼 왔으나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경합주'로 분류된 곳.

해리스가 트럼프에 대한 비판 공세를 강화한 것은 토론 평가에 대한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가운데 경합주 중도층 표심을 확보, 초박빙 양상 선거 판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

3. 그렇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아직까지 열세라고 인정했네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5% 포인트차. 토론전보다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약자(underdog)"라며 진영내 과도한 낙관론 경계.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며 사람들에게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백인들의 숨은 표심 ‘샤이 트럼프’를 경계하며 8년전 힐러리 클린턴이 자만하다 역전패했던 사실 잊지않으려는 노력.

바이든 대통령은 역시 백악관에서 여성폭력방지법 제정 30주년 기념행사. “해리스는 검사, 상원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평생 성폭력 범죄자들에 맞섰다"고 강조한 뒤 "여러분들은 내 전임자 트럼프에게 그렇게 말할수 없다"며 '운명 공동체'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 실어줘.

4. 트럼프 후보 역시 어제 LA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갖기전 애리조나주를 찾았네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된 9·11 테러 23주기였던 11일 수요일은 해리스와 나란히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 엄숙한 분위기속에 하루 보냈지만 어제부터 11월 5일 대선을 향한 전투모드에 재돌입.

가주 이웃 애리조나는 2000~2016년까지 공화당 후보가 5연승했지만 직전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0.3% 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며 경합주가 된 곳.

특히 트럼프가 유세를 벌인 애리조나 남동부 투손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 공격을 염두에 둔 장소 선정.

5. 트럼프 후보의 공격내용은 어땠습니까?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을 위한 '초과근무 수당 비과세' 카드를 꺼내들며 민주당이 자신에게 제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 돌파 시도.

트럼프는 "바이든-카말라는 역사상 최악의 조합"이라며 "유일하게 행복한 사람은 지미 카터다. (사람들이) 더 이상 그를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또 불법 입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이민자 때문에 월세 등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주장했고,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훔친다는 주장을 근거 제시없이 다시 반복하기도. 다만 토론때처럼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는 말하지 않아. 아울러 초과근무(overtime)에 대한 수당에 과세하지 않겠다고 약속.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받는 팁에 과세하지 않겠다고 공약한데 이은 또 하나의 '근로계층 감세' 공약.

그는 "초과근무에 대한 모든 세금을 없앨 것"이라며 "이것은 사람들이 더 일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혀. 이어 "초과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가장 힘들게 일하는 시민들에 속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워싱턴의 그 누구도 이들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

6. 추가 토론에 대한 입장도 두사람이 엇갈렸네요?

*해리스는 "또 한차례 토론하는 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이번 선거와, 걸려있는 공약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반면 트럼프는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추가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또 “우리는 화요일 토론에서 '카말라 해리스 동무'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트럼프는 이어 해리스가 토론에서 "공허한 말과 늘 같은 거짓말, 의미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뿜어내면서 어떤 계획도 정책도, 세부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서 "그녀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

한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또다른 수퍼 화요일인 10월1일 뉴욕서 채널2 CBS 주최로 TV토론.

7. 그럼 13일의 금요일인 오늘 두 후보의 일정은 어떤가요?

*계속 빡빡한 일정 예고. 해리스는 또다시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니아를 찾아 존스타운과 윌크스베리에서 유세. 앞서 토론이 열린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방문하기 전 피츠버그에서 며칠 머무르며 토론 준비하는 등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선거인단 19명의 펜실베니아에 화력 집중 공략.

특히 펜실베니아는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스위프트 인기'를 자신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시도라는 시각. 트럼프 역시 오전9시 팔로스버디스 골프장에서 회견 마친뒤 곧장 인근 경합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유세. 네바다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 카지노 등 서비스업 유권자가 많은 곳에서 '팁 면세' 공약을 앞세워 표심 공략할 전망.

8. 이제 대선일까지 50여일밖에 남지않은 상황인데 일부 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네요? *앨라배마 선거관리위원회, 부재자 투표용지를 가장 처음으로 11일부터 우편으로 발송. 또 16일부터 펜실베니아주를 비롯, 일부주에서 순차적으로 유권자들이 사전에 지정된 투표소를 방문해 직접 투표하는 사전 직접 투표 개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2020년 대선은 유권자의 무려 69%가 사전투표. 선거때마다 사전투표 참여자가 증가 추세, 이번에도 사전투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상당수가 사전투표 참여로 예상돼 대선판이 조기에 달아오르는 중.

8. 스스로의 정치적 견해를 진보적이라고 평가하는 미국의 젊은 여성들이 지난 2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네요?

*리버럴한 정견을 지닌 이들이 응집력 있는 정치 집단이 되면 향후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 여론조사 업체 갤럽은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젊은 여성들의 좌경화 확장 탐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54개 과거 갤럽 조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몇년동안 정치적으로 자유주의적이라고 밝히는 젊은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해.

시기는 세구간으로 구분. 이라크 전쟁과 9·11 테러 여파가 지배적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2001~2007),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기(2008~2016),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2017~2024). 2001~2007년에는 18~29세 여성의 평균 28%, 2008~2016년에는 32% 여성이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평가. 2017~2024년에는 젊은 여성의 평균 40%가 진보적이라 대답. 이는 동기간 같은 세대 남자들보다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15%포인트 높은 것.

9. 조사 결과 갤럽이 내린 결론은 무엇인가요?

*“젊은 여성들의 진보적 정체성이 다른 그룹과는 달리 급증하면서 특히 젊은 남성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진단. 젊은 여성층은 낙태, 환경, 총기, 인종과 관련한 사안에 매우 단합.

“그들은 이같이 견해를 갖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국가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고 결론. 갤럽 관계자는 “이러한 견해를 가진 여성들이 압도적 다수”라면서 “이들이 이러한 현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투표할 태세”라고. 갤럽은 올해 선거에서 젊은 여성들이 강력한 정치 세력이 될 수 있다며 18~29세 여성 유권자들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중요한 표밭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시할 수 없는 표밭이라고 분석.

10.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때리면 서방과의 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네요?

*AFP 통신은 어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한다면 이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개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

또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사회 시설을 겨냥한 테러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할 것을 시사. 이는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발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진 뒤 나온 변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합법적 군사 목표물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에 관해 “긴급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

미국 등 서방국가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무기 지원을 하면서도 확전 우려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지만 5월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를 일부 완화해 방어 목적의 반격에 대해서는 러시아 국경 지역 등 일부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 우크라이나는 이후에도 러시아 본토 타격용인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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