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한인타운 한 모텔에서 납치범들이 4명을 감금하고 이들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늘(9일) LA연방검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검찰은 올해 41살 오마르 아빌라 살메론과 22살 미구엘 앙헬 아빌라, 22살 가브리엘 미셀 베세라, 21살 호세 알프레도 모레노 곤잘레스, 20살 호세 하이메 가르시아를 납치, 인신매매, 강탈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시작은 지난해(2023년) 3월 21일,
당시 아빌라는 모레노에게 애리조나주 한 주유소로 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모레노는 그곳에 도착해 멕시코 국적자 4명을 납치해 버뱅크의 한 식당으로 갔다.
이후 용의자들은 인질들을 집에 가둔 채 이들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했다.
어느 시점에선가 인질들은 LA한인타운의 한 모텔 방으로 옮겨졌다.
그러던 중 한 명의 피해자가 2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도주한 뒤 한인타운 인근 보바가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곧바로 매장 안에서 아빌라에게 붙잡혔고, 아빌라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폭행을 가한 뒤 다시 납치하려 했으나 궁극적으로 실패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미셸 베세라는 여전히 도망자 신세이고 나머지 4명은 보석금 없이 구금됐으며 무죄를 주장해 다음 달(10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질 경우 용의자들은 모두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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