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주 해안가 도시들은 9월에 들어서면서 강력한 여름 더위의 정점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남가주 LA와 San Diego, 북가주 S.F. 등은 모두 이 달(9월) 들어서 엄청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기온이 낮은 지역이 90도를 넘고 있고 San Fernando Valley나 Palmdale 등 지역은 100도를 훨씬 넘어서 110도나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더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다가 10일(화) 쯤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소 주춤하겠지만 여전히 90도대 높은 기온으로 이 달 내내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CA 주는 1년 중 가장 더운 달이 9월로 꼽히는 데 그 이유는 Seasonal Lag, 즉 계절적 지연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CA 등 서부 지역이 8월보다 9월에 더 폭염이 몰아치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근거가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특히 서부 해안가 도시들은 거의 예외없이 9월이 가장 뜨거운 달이다.
그것은 서부 내륙이 태평양 보다 더 빨리 뜨거워져 육지 기압이 낮아지고, 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더위가 덜 하다보니 기압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여름 7, 8월을 뜨겁게 달군 더위가 고기압과 함께 태평양으로 이동해 사라져야 하는 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뜨거운 더위를 몰고 다니는 고기압이 해안가 도시들에서 예상보다 더 오래 머물게 되고 그것이 9월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결국 LA 등 CA 주 해안가 도시들의 9월 폭염은 바다와 연결된 거대한 자연 현상이어서 어쩔 수없다는 것이다.
여름 7, 8월에 항공기를 타고 LA 국제공항에 착륙할 때는 편안한 75도 기온인 데 일행이 내륙으로 약 34마일 정도 떨어진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경우에 Anaheim의 기온은 95도를 가리키는 것도 바로 이런 계절적 지연 현상 때문이다.
물, 특히 큰 바다인 대양의 경우 극한의 기온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렇기 때문에 해안가 도시들 경우 여름에도 내륙에 비해서 기온이 낮은 편이다.
그런데 7, 8월에는 차가운 태평양이 더위를 식혀주지만 8월 말부터 태평양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선선함이 덜해지고 그 때 내륙에서 오는 낮은 고기압과 마주치며 더위가 극대화된다.
물은 비열 용량이 매우 높아서 공기나 땅에 비해서 뜨겁게 데우는 데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반면 한번 데워진 물은 열을 오래 더 유지하기 때문에 차가워지는 것도 훨씬 더 점진적으로 느리게 이뤄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물은 내륙보다 늦게 더워져서 그 더위가 오래가고 그 영향을 해안가 도시들이 받아서 9월에 불볕더위를 맞게 된다는 설명이다.
LA 등 CA 주 해안가 도시들이 여름 후반에 기온이 정점에 도달하고 그 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매우 느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더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해안가 90도 이상, 내륙 지역은 100도 훌쩍 넘어서
일반 북반구 도시들, 6월 말부터 8월까지가 가장 더워
LA-SD-SF 등 해안 도시들, 한번 더워지면 오래 유지돼
일반 북반구 도시들, 6월 말부터 8월까지가 가장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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